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잇따라 부정 채용 의혹 핵심 청탁자로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여권에서 원점 재수사는 물론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재 한국당은 권성동 의원, 염동열 의원의 부정청탁을 비롯해 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 이정현 전 대표마저 조카 취업 비리 의혹을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13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9년간 공공기관에서 이루어진 불법, 부정 채용적폐의 실상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총체적인 조사,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언론 보도를 통해 박근혜 정권 시절 핵심인사들에 의한 채용적폐가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 또한 강원랜드의 경우 특정 시기에 채용된 인원의 95%가 MB정부 실세 '빽'을 통한 부정 취업이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법 당국 또한 지난 정권에서 봐주기 수사 의혹이 있다. 철저한 수사로 명예회복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국가정보원 등 정권의 하수인 역할을 자처했던 기관을 적폐로 규정한 것의 연장선상으로, 불법 채용의 민낯이 드러난 공공기관의 불법, 부정 채용을 근절해 개혁 속도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도다.
김병관 최고위원(전국청년위원장)은 "권성동 의원을 포함해 염동열 의원 등 강원랜드 게이트 때문에 공공기관 채용비리가 천태만상(千態萬象)"이라면서 "채용비리는 우리 사회의 적폐 중의 적폐"라고 일갈했다.
특히 그는 "공공기관의 채용비리는 심각한 취업난에 시달리는 청년들의 희망을 앗아갈 뿐만 아니라 상대적 박탈감을 가중시킨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엄중한 문제"라며 "검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발본색원해서 연루자들을 엄정하게 처벌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그는 "국회에서는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감사원이 감사를 진행하지 못한 모든 공공기관에 대해 채용비리가 있는지 파헤쳐야한다"며 "필요하다면 국정조사를 통해 더 이상 부정 청탁과 채용 비리가 존재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