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주공1단지 조감도. 사진=GS건설 제공
서울 반포주공1단지 1·2·4 주구 수주전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GS건설이 이 지역에 세계적 수준의 랜드마크 아파트 단지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난 1973년 지어진 반포주공1단지 1·2·4 주구는 재건축 사업을 통해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전용 59~212㎡, 5388가구 규모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GS건설은 이번 수주를 위해 지난 3년간 준비 기간을 거쳤으며 가장 먼저 1500억원에 이르는 입찰보증금을 내고 입찰서를 제출해 기호 1번이 되는 등 유례없는 공을 들였다는 설명이다.
GS건설이 정한 반포주공1단지 1·2·4 주구의 명칭은 '자이 프레지던스(Presidence)'다. GS건설측은 "영문자 President(리더)와 Residence(저택), Confidence(자신감)을 합친 것으로 '리더의 품격에 어울리는 최상의 단지'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반포 1·2·4 주구에 국내 첫 H14급 헤파 필터를 적용한 '중앙공급 공기정화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 필터는 0.3㎛이상의 미세먼지를 99.995% 제거하는 것으로 기존 H13 급의 99.95% 제거와 달리 초미세먼지까지 걸러 준다는 것이다. 여기에 LCD나 반도체 공장에서 볼 수 있는 에어 샤워룸도 도입된다.
GS건설 관계자는 "반포 124주구는 미세먼지로부터 자유로운 에코 단지로 조성해 6성급 호텔보다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공기청정 시스템을 인공지능(AI)과 연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와 협업한 AI 아파트 조성도 계획됐다. 스마트폰으로 각종 기기를 제어하는 기존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넘어 음성인식과 대화형 시스템으로 각종 기기를 제어하게 되며 사용자 패턴에 따른 빅테이터 수집으로 스스로 학습·동작하게 된다. 카카오의 AI 스피커는 대화형 알고리즘이 탑재돼 대화 형태로 각종 생활정보 알림지원, 검색 기능을 제공하는 홈비서 역할도 수행한다. 카카오페이를 통한 원터치 아파트 관리비 결제 등 카카오가 제공하는 여러 서비스도 홈네트워크에 연계될 전망이다.
GS건설은 국내 대표 명품 단지인 만큼 사생활 보호를 위해 동간 거리를 30m~65m이상으로 배치할 방침이다. 기존 동간 거리는 16.5~47m에 그쳤다.
평면 설계는 한강 조망이 가능한 가구가 최대 3500가구에 이르고 정남향 비율도 60%에 달하도록 계획됐다. 더불어 개방감을 높인 국내 첫 자이 이중창 커튼월 시스템이 적용된다.
외관은 세계적인 건축디자인 회사 SMDP의 수석 디자인 겸 최고경영자(CEO)인 스콧 사버가 물방울을 형상화해 디자인했다. 스카이 브릿지를 5개 설치한 스카이 커뮤니티 시설도 조성된다. 35층 인피니티 풀장 2개, 15층에 어린이용 풀장 2개, 게스트하우스 4개소 등이 이 공간을 채운다.
조경은 타이거우즈 두바이, 월드 디즈니, 포시즌 올란도 리조트 등의 조경을 책임진 EDSA가 맡았다. 한강변이 활용된 디자인으로 비가 와도 맞지 않는 회랑, 한강을 따라 산책하는 입체보행로, 한강 조망이 가능한 세빛 전망대 등이 설치된다. 이밖에 칠자화 정원, 메모리얼 가든, 엘리시안 가든, 리버뷰라운지 등 4개 테마로 나뉜 정원도 조성된다.
GS건설은 KB국민은행과 8조 7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조달 협약을 맺어 수주 전에 자금조달계획을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수주를 하기 전에 건설사가 자금조달계획을 마무리 지은 것은 국내 재건축 수주에서 유례가 없던 일로 사업구도를 안정적으로 이끌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우문현 GS건설 건축부문 대표는 "반포 1·2·4 주구는 입지와 규모 면에서 자이와 어울리는 최적의 사업지"라며 "디자인은 물론 주거환경까지 업계를 선도하는 제안을 통해 단순한 아파트가 아닌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프리미엄 아파트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