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식인부부 체포…20년간 30여명 납치해 냉동고 저장, 인육 먹어 '충격'

◆…러시아 식인부부 [사진: YTN]

러시아 식인부부가 20여년 동안 수십 명을 살해하고 인육을 먹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6일(현지 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 매체들은 러시아 남부 도시 크라스노다르에 사는 드미트리 박셰예프(35)와 부인 나탈리야 박셰예바(42)가 지난 1999년부터 약 30명을 납치해 살해한 뒤 시신을 절단하고 인육을 먹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마약으로 사람들을 기절시킨 후 냉동고에 보관하고 수시로 인육을 먹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부부의 범행은 이달 11일 크라스노다르 거리에서 도로 수리공사를 하던 기술자들이 분실된 핸드폰을 발견하면서 공개됐다.

핸드폰 속에는 절단된 사람의 손을 자신의 입에 넣고 포즈를 취한 한 남성의 셀카 사진과 여성의 절단된 머리, 머릿가죽 등의 사진이 담겨 있었다.

기술자들은 곧바로 핸드폰을 신고했고 경찰은 핸드폰 소유주를 추적해 식인부부를 체포했다.

박셰예프의 집을 급습한 경찰은 집안에서 8명의 시신 잔해와 인육 조리법 동영상 자료 등을 발견했다.

냉장고에서는 냉동된 여성 신체 일부와 벗겨진 머릿가죽 등이 저장돼 있었으며 신체 일부에는 1999년 12월 28일 날짜가 적혀 있었다.

부부 교차 심문 결과 박셰예프는 17세 때인 지난 1999년부터 사람들을 살해해 인육을 먹었으며 일부는 소금에 저장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그동안 살해한 사람이 모두 30명에 이른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