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통업계의 골프 마케팅 트렌드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10일 유통가에 따르면 스크린골프장이나 퍼블릭 골프장 보급 확대 등으로 골프 입문 연령대가 갈수록 낮아지는데다가, 소비재 업종들이 이 마케팅에 뛰어들면서 젊어지는 타깃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마케팅 기법이 도입돼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는 자동차, 주류, 금융업계 주도의 기존 골프 마케팅 트렌드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 더욱이 새롭게 뛰어드는 브랜드 카테고리도 대표적 소비재 업종인 식품, 패션, 유통 등으로 다양해지고 골프 마케팅 트렌드 또한 젊고 감각적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이색 골프대회 개최에 전문 셰프가 조리한 테이스팅 로드 행사와 갤러리 대상 이벤트까지 아이디어나 스펙트럼이 과거에 비해 더욱 다채롭게 전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CJ 비비고, 국내 첫 PGA대회 후원 다양한 이벤트 선봬...대내외 브랜드 지평 넓혀
◆…출처 : CJ제일제당
이번 CJ CUP 대회는 국내 최초로 개최되는 PGA 투어 정규대회(총상금 925만달러: 약 104억6175만원).
비비고는 CJ CUP의 공식 후원 브랜드로서, 전세계인이 즐기는 PGA 투어를 통해 '비비고 테이스티 로드'를 테마로 대회 관람이 곧 비비고 맛 체험 라운딩으로 연결되는 캠페인을 전개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PGA 투어가 전 세계 226개국에 TV로 중계됨에 따라 경기장 곳곳에 마련한 '비비고' 부스 및 브랜드 광고의 노출 효과도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동시에 대회 기간 중에는 미국 골프 채널을 통해 '비비고 브랜드의 TV 광고를 론칭하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대회에 저스틴 토마스, 제이슨 데이, 아담 스콧 등 유명 선수들이 참가를 결정해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데다 많은 외국인 갤러리들이 대회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우선 비비고는 대회 개최를 기념 `CJ컵 비비고 메뉴'를 개발해 대회 기간 코스 안팎에서 마련될 `비비고 존'과 `컨세션스탠드'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비비고 핵심 제품과 제주를 모티프로 해 비비고 떡갈비 꼬치, 수교자 만두국, 전복해초 곤드레나물밥, 김치아란치니 등 약 15종의 메뉴를 특별 개발해 비비고 셰프들이 손수 조리해 제공할 예정이다.
또 톱 클래스 미슐랭 스타 셰프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대회 직전 참가선수들과 VIP를 대상으로 예부터 귀한 손님께 대접했던 전통 한식을 비비고만의 특별한 비법으로 재해석한 `비비고 갈라 디너'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대회 코스 중 파3홀인 13번홀은 비비고 시그니처홀로서, 이 홀에서 최초로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에게는 언제, 어디든 원하는 시간과 장소로 비비고 전문 셰프 군단이 찾아가 비비고만의 K-food 파티를 제공하는 총 5만달러 상당의 '비비고 셰프GO!' 홀인원 경품 프로그램도 제공될 예정이다.
이를 위한 사전 마케팅도 적극 펼치고 있다 이달 초부터 미국 TV 골프 채널을 통해 `Share Korean Flavor'를 캐치프레이즈로 한 비비고 글로벌 브랜드 광고를 내보내 해외 소비자들에게 비비고 브랜드와 한식 알리기에 나서고, 대회가 열리는 제주도 전역에서도 버스 광고나 비비고 로드쇼 등을 진행한다.
대회 참가 국내외 선수들과 갤러리들이 자유롭게 방문해 비비고 만두, 떡갈비, 김치 등 주요 제품을 통해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비비고 Tasty Road'를 개설한다.
더불어 골프장을 찾은 갤러리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프로모션도 준비한다. '비비고' 제품과 식사권은 물론 증정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대회를 위해 '비비고' 제품을 활용해 특별히 개발한 '비비고 도시락'을 비롯한 간단한 식·음료를 판매하고 취식 가능한 공간까지 마련해 '비비고' 및 한식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뷰티·패션 브랜드, 영 골프 마케팅 다양하게 전개
◆…지난 4월 KLPGA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있는 효녀 골퍼 이정은과 세일 홍보 포스터...토니모리 제공
뷰티 및 패션브랜드들도 젊은 층을 겨냥 새로운 골프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중 패션업계는 가장 치열하게 골프 마케팅을 전개하는 격전지. 소비를 리드하는 신세대 골퍼를 공략하기 위해 이색 골프대회 개최부터 소비자 이벤트 진행까지 다양한 프로그램 속에 젊은 감각을 불어넣고 있다.
골프 패션 브랜드 와이드앵글은 지난 5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독특하고 역동적인 경기방식을 도입한 신개념 골프대회 `익스트림 골프 챌린지'를 개최, 신세대 골퍼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9홀 게임으로 빠른 시간 내 홀아웃하는 타임어택(시간제한), 골프클럽 수 제한(1인당 7개), 모든 홀 카트 탑승 금지 등 다양한 변형 미션을 접목해 기존 골프방식과 차별화해 화제를 모았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FnC 부문 골프 패션 브랜드 왁은 골프 상식과 에세이, 관련 영상을 소개하는 `와키진' 발간 및 김지현 선수 등 후원 골퍼들의 베스트 착장을 골라주는 '선수들의 코디가 되어주세요'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영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화장품 업계에서는 골프단 창단이나 골프대회 후원 등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로 유명한 엘앤피코스메틱은 올 상반기 여자 골프 세계랭킹 6위의 유소연 선수 등 총 6명의 선수로 메디힐 골프단 창단식을 가졌다.
또 토니모리는 2013년부터 여자 골프단을 창단해 운영 중이며 SK포레스트의 스킨케어 브랜드 SOOFEE[수페:]는 지난해 2016년 KLPGA KB금융 스타챔피언십 공식 후원에 나서기도 했다.
이밖에 소셜커머스 티몬은 스크린골프를 즐기는 신세대 인구 증가에 주목, 지난 8월 업계 최초로 골프존 모바일 3000원 이용권을 0원에 판매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소비력을 갖춘 젊은 골퍼들이 가장 공략하고 싶은 마케팅 타깃이어서, 젊은 골퍼들의 증가는 필연적으로 더 많은 브랜드들의 골프 마케팅 가세와 골프 마케팅 프로그램 다변화를 이끌어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