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성 국세청장은 9일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앞으로 3급 승진대상에 (본청과 지방청은 물론) 능력 있는 고참 세무서장들도 포함시킬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에 단행할 부이사관(3급) 승진인사는 지방국세청 고참국장들을 대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청장의 이같은 언급은 3급 승진과 관련한 새로운 인사원칙으로 국세청의 고질화된 4급(서기관) 과장들의 인사적체를 부이사관 승진인사를 통해 순환시겠다는 뜻으로 풀이되면서 주목된다.
고참세무서장들이 3급으로 승진한 뒤 짧은 임기를 거쳐 명예퇴직을 할 경우, 후배들의 승진폭이 그만큼 넓어질 것이라는 계산이 깔린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국세청에서 세무서장으로 재직하면서 부이사관으로 승진한 경우는 극히 드물다.
또한 부이사관 승진인사를 일선 세무서로 확대할 경우 현재 본청과 지방청에 집중돼 있는 서기관과 사무관 승진패턴도 일선으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여 기획파트인 본청과 집행부서인 지방청 및 일선세무서간 승진을 위한 직원간 업무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주성 국세청장은 이와함께 조만간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부이사관 승진인사와 관련 "이번 부이사관 승진인사는 지방국세청 고참국장들만을 대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이 청장이 당초 밝힌대로 본청 과장들의 경우는 오는 6월말까지 업무처리실적을 집계, 연공서열이 아닌 업무성적으로 승진인사를 단행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 한 것.
이에 따라 지난주 치른 다면평가를 토대로 이번 주 승진할 것을 기대했던 본청 과장들은 인사가 이뤄질 7월초까지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부이사관 승진인사가 지방국세청에서만 실시될 경우 서울국세청 허병익 조사상담관(행시 22회), 부산청 서경식 조사1국장(특승), 광주청 이승재 조사1국장(행시 22회)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