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호놀룰루,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 금지법 발효…"최고 99불 벌금, 조심하세요"

◆…최고 99불 벌금 [사진: KBS]

미국 하와이 주 호놀룰루에서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 금지법이 발효됐다. 미국 대도시 중 처음이다.

25일(현지 시각) 하와이 언론들은 "호놀룰루 시 경찰이 횡단보도와 도로에서 휴대전화를 들여다보거나 메시지 등을 보내는 보행자를 적발해 최저 15달러(약 1만7천원)부터 최고 99달러(약 11만1천원)까지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날부터 시행에 들어간 이 법은 첫 적발 시의 벌금이 15~35달러이지만 반복해서 위반하면 75~99달러까지 올라간다.

하와이 퍼블릭라디오의 빌 도먼은 "오늘부터 횡단보도를 건너면서 문자를 보내면 티켓(벌금 통지서)을 받을 수 있다. 원칙적으로는 휴대전화 화면을 내려다보는 것만으로도 법에 저촉된다"고 말했다.

캘드웰 호놀룰루 시장은 "주요 도시에서 많은 보행자 사고가 일어나지만 특히 우리 도시의 경우 보행 중 산만한 환경으로 인해 다치는 노년층 주민이 많다"고 발효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응급 서비스를 위한 휴대전화 작동의 경우는 예외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