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공개된 3세대 신형 수소버스의 모습. 사진제공 현대차
26일 울산에서'수소버스 시범사업 출범식'개최
무공해 버스, 디젤차 40대 배출 미세먼지 정화
현대자동차가 울산광역시와 함께 수소전기버스를 대표적인 대중교통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한 시범사업에 착수했다고 26일 밝혔다.
현대차는 26일 울산시 옥동 수소충전소에서 이인호 산업부 차관, 오규택 울산광역시 부시장, 윤갑한 현대차 사장, 현철 효성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시 수소버스 시범사업 출범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모델은 정부 인증절차를 거친 후 내년 1월부터 울산시 정기노선에 투입돼 운영될 예정이다.
국내에서 수소버스가 정기노선에 들어가는 사례는 처음이다. 도심 운행이 많은 대중교통의 특성상 고객에게 수소차의 우수한 성능과 높은 안정성, 그리고 궁극의 친환경성 등의 장점을 알리는데 효과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모델은 이전 차량 대비 가속성능, 등판능력이 큰 폭으로 개선됐으며, 내구성능이 대폭 향상돼 노선버스 운행에 최적화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오염물질 배출이 없는 무공해로 고성능 공기정화필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중형 디젤차 약 40대가 배출하는 미세먼지 정화도 가능하다. 이러한 이점으로 미래 수소사회를 향한 수소 전기차 대중화가 좀 더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에 해외 주요 국가들도 수소전기버스 개발과 실증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유럽은 수소버스 상용화를 위한 CHIC(Clean Hydrogen In European Cities)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오는 2020년까지 500~1000대를 보급한 뒤 상용화할 계획이다.
일본 도요타는 최근 도쿄모터쇼에서 새로운 콘셉트 수소버스를 공개하고 내년부터 판매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수소올림픽'으로 명명한 2020년 도쿄올림픽에 수소버스 50대를 투입한 뒤 이후 본격 상용화에 나설 예정이다.
중국은 현재 윈푸, 루가오 시 등에서 실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소전기버스 대중화를 위해 대당 30만~50만 위안의 정부 보조금도 지급하고 있다.
이날 출범식에 앞서 국내 최초의 수소복합충전소 준공식도 개최됐다.
이 충전소는 기존 LPG 충전소에서 수소충전이 가능하도록 만든 것으로 이미 구축된 인프라를 활용하여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산업부는 2022년까지 수소차 1만 5천대 보급, 전국 310개 수소충전소 구축 등 수소차 확산을 위해 규제를 발굴·해결하고, 적정 수소가격 설정 및 안정적인 수소 공급 등 세부 정책 과제들도 추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