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당시 책임자인 담당팀장에 대해 보직해임 징계를 하고 담당업무를 맡은 외주업체에 대해 교체를 요구할 계획이다.
전홍렬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10일 브리핑을 통해 "전자공시 시스템을 통해 일부 5% 보고자의 개인 신상정보가 공개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가슴아프게 생각한다"며 "이에 따라 유사사례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보완대책을 상반기내에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현행 전체 920개 공시서식 중 개인신상정보가 공개되는 5%보고서, 유가증권신고서, 자산양수도 보고서 등 7개 서류에 대해 보고서식 개정을 통해 신상정보를 별도의 서류로 제출토록 하고 비공개 처리할 방침이다.
또 공시서류의 목적 또는 취지상 개인식별정보의 공개가 불가피한 경우에는 개인정보 공개 범위를 생년월일, 주소 중 읍·면·동의 최소행정단위 등으로 최소화할 계획이다.
전 부원장은 "공시서류는 군사상 비밀이나 영업비밀에 관한 사항이 아닌 한 가감없이 그대로 공개하는 것이 법률적 취지"라며 "공시정보는 공시의무자가 일반 투자자의 투자판단을 돕기위해 스스로 제공하는 공시목적의 자료이기 때문에 기업이 작성해 제출한 공시서류는 내용의 변경이나 가감없이 그대로 일반투자자에게 공개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 부원장은 이어 "이번에 보완대책을 마련하려는 것은 정전 등의 사고, 시스템 개선공사 등에 따른 백업시스템 가동 또는 해킹 등으로 인해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개인정보 관리에 대한 전반적인 보완방안을 강구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부원장은 또 "(개인정보유출 사고와 관련) 담당자에 대한 문책을 계획하고 있다"며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담당팀직으로 보직해임하고 하청업체 교체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그러나 전자공시시스템 운영은 현행과 같이 외부 위탁 운영방식을 유지할 예정이다.
다만, 전문인력을 보강하고 위탁회사의 업무수행 전반에 대한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특히 새로운 제도개편, 서식보완, 프로그램 개발 또는 백업시스템 가동 등의 경우 내부점검절차를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