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욱 의원, 예탁결제원 국정감사서 지적
한국예탁결제원이 해외증권 결제수수료를 인하했다고 집중 홍보를 하고 있지만 정작 거래규모가 많은 미국, 중국 등의 국가들은 쏙 빠져 '숫자놀음'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상욱 바른정당 의원은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예탁원이 거래규모가 전무한 국가들의 수수료를 인하하고서 수수료를 인하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것은 꼼수를 부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예탁원은 이달부터 해외 33개 시장의 외화증권 결제수수료를 평균 37%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수수료 인하에 거래규모가 많은 미국, 중국 등은 인하 대상에서 빠졌다. 국내 거래가 거의 없는 벨기에(인하율 67%)·오스트리아(60%)·노르웨이·뉴질랜드(50%)·포르투갈(49%)·이스라엘(46%) 등의 거래 수수료를 대폭 인하했다.
지 의원은 "예탁원은 그리스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결제수수료를 40%인하했다고 홍보하고 있는데 증권사 해외상품부서 관계자들의 얘기를 들으면 지금까지 이 나라 주식들을 단 한 번도 거래한 적이 없다더라"고 지적했다.
그는 "예탁원이 수수료를 인하했다고 하는 것은 실적 위주의 알팍한 산수를 가지고 인하율 평균만 낮추려는 꼼수"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이병래 예탁원 사장은 "고객들의 부담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을 유념하고 수수료 관련 사항을 살펴 보겠다"고 답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