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선물위원회는 11일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해 재무제표를 작성·공시한 하나캐피탈 등 3개사에 대해 유가증권발행제한 6월, 감사인 지정 등을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증선위는 또 이들 회사를 감사하면서 회계감사기준을 위반한 삼일회계법인 등 3개 회계법인에 대해 손해배상공동기금 추가적립, 특정회사 감사업무제한 등의 제재 조치를 했으며, 이들 회계법인의 소속 공인회계사 7명에 대해서도 감사업무참여제한, 경고 등의 조치를 했다.
증선위에 따르면 하나캐피탈(舊 코오롱캐피탈)은 회사 자금팀장이 자금거래에 대한 증빙을 위·변조하는 방법으로 회사자금을 횡령함으로써 1999회계연도부터 2003회계연도까지 현금 및 현금등가물 등의 자산을 1999회계연도 18억2900만원, 2000회계연도 157억4700만원, 2001회계연도 283억1000만원, 2003회계연도 299억8400만원을 허위 계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캐피탈은 횡령으로 인한 손실 및 자산과대계상 사실을 재무제표에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증선위는 하나캐피탈에 대해 유가증권발행제한 6월, 2006 및 2007회계연도에 대한 감사인 지정 조치를 했다. 임직원 및 하나캐피탈에 대한 외감법 이외의 법규에 의한 조치는 제재심의위원회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하나캐피탈 감사인인 삼일회계법인에 대해서는 손해배상공동기금 추가 적립 25%, 벌점 30점 등의 조치를 하는 한편 소속공인회계사 2명은 상장법인 등에 대한 감사업무 참여제한 1년, 3명은 경고조치를 했다.
코스닥 등록법인인 아이엠아이티는 매출 및 매출원가 176억1100만원을 부풀린 혐의로 유가증권발행제한 6월, 2005 및 2006회계연도에 대한 감사인 지정 조치를 받았다. 외부감사인인 이원회계법인은 감사조서 의무보존기간 5년을 준수하지 못해 조사를 제출하지 못해 벌점 20점과 손배배상공동기금추가적립 10% 등의 징계를 받았다.
삼양옵틱스는 1999회계연도에 폐기손실로 처리했던 불용(不用)재고를 재공품 및 2001회계연도에 재공품 및 원재료로 다시 계상하는 방법으로 재고자산 13억8700만원을 부풀린 혐의이다.
이에 따라 증선위는 삼양옵틱스에 대해 과징금 9550만원과 2005 및 2006회계연도에 대한 감사인 지정 징계를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