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사업부 성장 분기 매출 최대치 갱신..손익도 식품,바이오 선전으로 최고치 달성
CJ제일제당의 3분기 영업실적(잠정치, 대한통운 포함)이 '식품·생물·생명공학·물류' 4개 사업부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창사 이래 분기 매출 최대치 기록을 또 다시 갱신한 것으로 밝혀졌다.
영업이익 또한 가공식품 매출 증가와 판촉비용 효율화, 여기에 원재료(원당, 대두) 가격 하락과 제품가격 인상 효과 등이 시너지를 일으키며 매출에 이어 역대 분기 최대치를 다시 갈아치우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해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매출 19.9%↑ 영업이익 10.7%↑...외형·손익 정상 향해 동반 질주
CJ제일제당이 최근 공시한 잠정영업실적에 따르면 대한통운을 포함한 연결재무제표 기준 3분기 매출은 4조4107억원으로 전년 동기 3조6790억원 대비 19.9% 증가하며 지난 2분기 기록했던 3조9089억원의 종전 최대치를 또 다시 갈아치우는 저력을 과시했다.
영업이익 또한 가공식품 매출 증가와 판촉 효율화에 따른 비용 절감, 또 소재식품의 경우 원재료(원당, 대두) 가격 하락에다 가격 인상 효과 등이 가세하며 2693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 전년 동기 2433억원 대비 10.7%나 급증, 매출에 이어 손익에서도 분기 최대치를 동반 경신하는 깜짝 실적을 보여줬다.
이로써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올 1, 2분기 연속 악화 추세에서 벗어나며 매 분기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외형과 행보를 같이 펼쳐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 침체지속과 사드보복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전 사업부문에서 매출이 성장했으며, 특히 가정간편식(HMR) 등 주력 제품군 판매 호조에 브라질 셀렉타, 러시아 라비올로 등 해외업체 인수효과가 더해진 식품부문이 전체 성장세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영업이익의 경우 식품부문이 원당·대두 등 주요 원재료 가격 하향 안정화와 함께 효율이 낮은 판촉행사를 줄이는 등 다방면에 걸쳐 꾸준히 펼쳐온 사업구조혁신을 통한 수익중심 경영전략이 주효하고 바이오부문 매출과 수익성 향상이 가세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전 사업부 사상 최대 매출 합작...영업이익은 식품과 생명공학 선전 돋보여
주력 사업인 식품부문 매출이 1조5016억원으로 전년 대비 20.7%나 급증, 내수 침체와 사드우려에도 불구하고 높은 성장세를 과시하며 전사 외형성장을 견인했다.
이에 대해 CJ제일제당 측은 햇반 25%, 냉동식품군이 24%씩 매출이 늘었고, 최근 출시된 HMR 주요 제품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나는 등 주력 제품군이 고르게 성장했으며, 추석선물세트 매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여기에 브라질 업체 셀렉타(Selecta) 인수 효과도 식품부문의 외형성장에 기여했다. 해외에서는 미국 만두 판매 증가가 지속되는 등 가공식품 분야의 글로벌 매출이 약 48% 가량 늘어나는 성과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체 매출의 약 7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생물자원부문 매출은 5268억 원으로 전년비 10.0% 증가해 전사 외형 성장에는 힘을 보탰으나, 인도네시아 사료 판가 인상(9월에 2.0%)과 베트남에서의 양돈 판가 하락(-36%)으로 12억원 적자를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또한 바이오부문(헬스케어 사업 포함) 매출은 대부분의 아미노산 판매량이 늘며 전년 동기대비 10.2% 증가한 약 6460억 원을 기록했다. L-메치오닌 판매량이 60% 이상 증가했고, 고수익 제품인 트립토판과 핵산, 발린의 판매량도 늘었다.
아울러 트립토판의 글로벌 판가가 상승하면서 바이오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14.8% 늘어 약 620억원을 시현했다. 라이신 이후 메치오닌과 트립토판, 알지닌과 발린 등 다양한 신제품 개발을 통한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주효했다고 CJ측은 평가했다.
또한 영업이익 부문에서는 전년 동기대비 식품이 31.3%, 생명공학 14.8%, 물류 3.1% 등 3개 사업부가 신장세를 시현, 생물자원 사업부의 105.0% 감소를 극복하고 전년 동기 2433억원 대비 10.7% 늘어난 총 2693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분기영업이익을 합작해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주요 원재료 가격이 하향 안정화되고 효율이 낮은 판촉행사를 줄이는 등 비용절감 효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돼 전체 식품부문의 영업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31.3% 늘어난 1497억 원을 시현, 수익성 향상을 견인했다”며 “원재료 가격 안정으로 식품부문 수익성은 4분기에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향후 실적 전망 및 전략은?
CJ제일제당의 향후 실적전망에 대한 증권가의 분석은 긍정적 평가 일색이다.
특히 키움증권 박상준, 김승우 연구원은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하였는데, 소재식품의 이익 증가 및 국내 가공식품 영업이익률 개선, 트립토판의 시장 지배력 상승, 스페셜티 아미노산의 비중 확대가 인상적이었다”며 “향후에도 식품 부문을 중심으로 견조한 이익 성장세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또 미래에셋대우증권 백운목, 홍수지 연구원은 “3분기는 가공식품/바이오 호조를 앞세워 정상적인 실적으로 복귀했다”며 “2018년에는 가공식품 매출 증가, 바이오(특히 메치오닌, 라이신) 가격 반등 및 물량 증가, 브라질 셀렉타사(SPC 소재식품) 인수 효과, 글로벌 식품 판매 증가, 생물자원 회복(판가 인상)으로 매출액 11.5% 증가, 영업이익 15.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도 내수경기 장기침체에 대응을 위해 사업구조 강화와 혁신을 통한 수익성 제고, 혁신제품 개발과 글로벌 사업 확대를 통한 성장가속화에 주력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식품부문에서는 HMR 등 가공식품 분야에서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의 본격 성장과 베트남, 러시아 등 신규 시장 공략을 통해 해외 식품 매출 증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더불어 바이오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로 수익성을 높이고, 생물자원 해외사업 경쟁력도 강화한다. 특히 전 사업부문의 R&D 역량이 집중된 통합연구시설 'CJ블로썸파크'를 기반으로, R&D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혁신 기술, 혁신 제품 개발을 지속한다는 전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