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항, 한국인 85명 입국 거부…보안 강화 이후 처음, 체류 주소 오류 때문?

◆…한국인 85명 입국 거부 [사진: KBS]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공항에서 한국인이 무더기로 입국 거부를 당했다. 정확한 이유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지난 21일 외교부는 "ESTA(전자여행허가제)로 애틀랜타 공항을 통해 미국에 입국하려던 우리 국민 85명이 입국 거부를 당해 한국으로 출국 조치됐다고 20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한 단체 소속 노인들로 지난 19일(현지 시각) 관광 목적으로 2개 항공편을 이용해 미국을 방문했으나 실제 입국 목적이 다르다는 이유로 들어가지 못하고 27시간 뒤 모두 귀국 비행기에 올랐다.

미 세관국경보호국은 이들의 미국 내 체류 주소가 실제와 다르거나 없는 주소인 것으로 파악했으며 불법 체류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현지 소식통은 "관광객들이 체류 주소를 기입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보호국의 한 관계자는 "정식 비자를 가졌다고 해서 모두 입국이 허용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입국 거부 이유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이 항공편 입국자에 대한 보안규정을 강화한 이후 다수의 한국인 여행자가 입국을 거부당한 것은 처음이다.

이에 대해 애틀랜타 총영사관은 구체적 입국 거부 경위를 파악해 향후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국민 홍보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