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우즈베키스탄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확대정상회담을 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사진제공=청와대)
우즈벡산 희소금속 도입선 다변화, 한국 행정시스템 우즈벡 진출 협의
신북방정책 추진을 위한 대 중앙아시아 외교 기반 확보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오후 한국을 국빈방문 중인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벡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역사적 우호관계를 재확인하고, 새로운 25주년을 위한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접견실에서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을 만나 “1992년 수교 이후 짧은 기간 동안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빠르게 발전시켜 왔다”면서 “양국민은 언어·문화적 유사성과 80년 전 우즈베키스탄이 중앙아시아로 이주한 고려인들을 따뜻하게 맞이한 역사 등으로 상호 유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오늘의 만남을 아주 오랫동안 기다려왔다”면서 “국정철학은 물론 국가 미래 비전에 대한 생각도 유사점이 많은 것 같다”고 응답했다.
양국 정상은 양국관계를 양적·질적으로 한 단계 격상하기 위한 향후 협력 방안으로 고위 인사교류 확대, 협력의 법적·제도적 기반 강화 및 협력분야 다변화를 추진키로 했다.
문 대통령은 우즈벡산 희소금속 도입선 다변화와 우리 행정시스템의 우즈벡 진출을 위한 기반을 확보하는데 중점을 두었으며 우즈벡 대통령으로 부터 긍정적인 회답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우리의 대북 정책과 신북방정책을 추진함에 있어 우즈베키스탄의 지속적인 공조와 협력을 약속받음으로써 한반도 평화 정착 및 대중앙아시아 외교 기반을 강화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어진 확대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호혜적 미래 경제발전 동반자로서 '교역·투자 확대' '교통·도시·에너지 인프라 구축' '보건·의료·교육·농업'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증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경제발전 동반자로서 협력을 강화하자는 문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우즈벡의 국가·경제·사회 전 분야 발전과정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정상은 회담 직 후 협정 서명식을 가졌으며,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 공화국 간 전략적 동반자관계의 포괄적 심화에 관한 공동성명'에 최종 서명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 중심부에 위치한 원유, 가스, 금, 우라늄 등이 풍부한 자원부국으로, 1991년 8월 구소련에서 독립한 후 2005년 전까지 친미 정책을 펼쳐 왔으나 2005년 안디잔 사태로 미국과 갈등 관계를 가짐으로써 이후 친중·친러 노선을 걷고 있는 사회주의국가이다.
현재 우즈벡 내 거주하고 있는 고려인 수는 약 18만명 이며, 유라시아 전체 고려인 수는 약 50만명 정도 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방한 인사 중 고려인은 '아그리피나 신 취학전교육부장관' '드미트리 박 우즈벡 화학공사 제1부의장' '발레리 장 상원의원' '빅토르 박 하원의원 겸 우즈베키스탄 고려문화협회장 등 4명이 있다고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