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회 세무사시험 최연소합격자 문은식씨
"수험기간 중 불안한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제54회 세무사 시험 최연소 합격자 경희대 회계세무학과 문은식씨(사진)는 불안하고 힘들때마다 "지금까지 공부한 것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마음 속으로 자신만의 주문을 외우며 끝까지 버틴 것을 합격비법으로 전했다.
7급 세무직공무원이 되어 실무를 경험하면서 과세관청과 납세자 양쪽의 마음을 헤아리는 세무사가 되고 싶다는 그를 조세일보(www.joseilbo.com)가 인터뷰했다.
[약력]문은식씨 제54회 세무사시험 최연소합격자
▲ 1995년 ▲ 경남 창원 ▲ 창원남자고등학교 ▲ 경희대 회계세무학과 2학년 재학
Q. 어려운 세무사 시험에 최연소의 나이로 합격하셨습니다. 기분이 어떠신가요?
A. 우선 시험장에서 실수도 많았고 특히 세법학 2부 과목에서 평소 대비하지 않았던 부분들이 상당수 출제되어 불합격 하지 않을까 걱정이 많았어요. 합격 한 것만으로도 정말 기뻤는데, 기대하지 않았던 최연소 합격이란 전화를 받고 정말 얼떨떨했어요. 그동안 많이 응원해주셨던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합격소식을 전하면서 기쁨을 누렸어요.
Q. 세무사 시험에 도전하기로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세금은 누구라도 피해갈 수 없기 때문에, 세무사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직업이라고 느꼈습니다. 또 회계세무학과에서 세법을 배운 뒤 세무사 시험에 더욱 흥미가 생기면서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Q. 모든 수험생들이 한 번씩은 겪는다는 슬럼프. 수험기간 중 어떤 점이 가장 힘드셨나요?
A. 체력이 좋은 편이 아니어서 평소에 잠을 많이 잤어요. 때문에 공부시간이 항상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주변 지인들 만나는 것을 자제하고 깨있는 시간만큼은 매일 공부에 집중했어요. 그렇지만 공부가 잘 안 될 때 외롭고 더욱 우울했던 것 같아요. 또 주변 사람들을 만날 시간이 없다는 것이 가장 힘들었던 점이었습니다.
Q. 그 시기를 이겨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요?
A. 세무사 시험 준비를 시작했을 때의 초심을 떠올리고, 공부한 것들을 떠올렸어요. 이미 여기까지 왔는데 힘들다고 포기하기에는 공부한 것이 아까워 더 공부하게 되었죠. 아울러 하루 학습 목표량을 일찍 끝낸 날은 그동안 못 만났던 친구들을 만나거나 영화를 감상하면서 기분전환을 하기도 했어요.
Q. 긴 수험기간동안 '이것 하나'만큼은 했기 때문에 합격하지 않았을까 하는 본인만의 '비장의 무기'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A. 세무사 시험은 1년에 딱한 번 있는 시험이기도하고 결과에 따라선 노력 한 것이 물거품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불안해하는 수험생이 많아요. 그래서 쉽진 않았지만 불안해하지 않으려고 부단히 노력했어요. "계속해서 노력한다면 이때까지 공부한 지식은 없어지지 않는다" "언젠가는 꼭 붙을 것이다"고 속으로 되뇌였어요. 시험장에서는 물론이고 평소에 공부를 할 때도 과한 긴장과 불안은 절대 도움이 되지 않으니까요.
Q. 이제 세무사로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될 텐데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A. 우선 학교를 졸업 할 때까지 7급 세무직렬 공무원 시험 준비를 병행할 생각입니다. 국세청 근무를 통해 납세자와 과세관청 양쪽 입장을 경험함으로써 실력 있는 세무사가 되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지금 이 시간에도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는 수험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너무 불안해하지 마시고 끝까지 공부하다보면 분명 '결실'을 맺게 되는 순간이 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처음 세무사를 준비하던 때의 '초심'과 자신이 꿈꾸는 세무사로 일할 날을 생각하면서 공부하면 꼭 좋은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