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절반 이상의 관세사들은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빈익빈 부익부'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관세사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개업 관세사 수는 998명이며, 이들의 총 매출액은 3001억 3400만원이다. 1인당 연간 3억원, 월 25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 것.
그러나 인건비, 임대료, 사무실 운영비, 세금 등을 제외하고 나면 관세사들의 실제 수입은 평균 300∼500만원 수준이라고 관세사회는 설명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보유한 '2004년 전문직 개인사업자 건강보험료' 자료에서도 관세사의 월 평균 소득은 504만원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즉, 월 2500만원의 매출을 올리더라도 평균적으로 계산했을 때 관세사 사무소 직원 7명에 대한 인건비 1540만원(퇴직 급여 포함), 30평 사무실 임대료 150만원, EDI 전송료 85만원, 소득세 230만원 등의 비용이 제출되기 때문에 월 소득은 많지 않다는 것.
관세사회 관계자는 "지난 3월말 현재 810개 관세사 사무소 중 월 1000만원 이하의 매출을 올리는 곳이 119개에 달한다"며 "월 1000만원 이하의 매출을 올릴 경우 기본적인 비용조차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말 현재 관세사 자격 소지자는 3133명으로 전년에 비해 6.2%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 2001년 27.5%(2200명), 2002년 28.7%(2831명)로 증가율이 높았던데 반해 2003년에는 5%에 이어 지난해에도 6.2%로 증가율이 급격히 떨어졌다.
이들 관세사 자격 소지자의 개업현황을 보면 지난해말 현재 자격소지자 중 69.3%인 2057명이 자격을 취득하고도 개업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자격소지자의 평균 개업율은 지난 2000년 42.8%, 2001년 38.8%, 2002년 29.9%로 계속해서 줄어들었으며 2003년에는 30.7%로 소폭 늘어난 데 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