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30일 자유한국당을 향해 "지금이라도 의식과 뜻이 있는 개혁보수세력은 한국당을 탈출해 바른정당에 오는 게 맞다"고 말했다.
유승민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앞으로 이러한 일은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는 최근 원내대표 경선 등을 앞두고 세 확장에 나선 친홍과 홍준표 대표의 사당화를 앞세운 비홍 간의 싸움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한국당을 직접 겨냥하며 일말의 이탈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읽힌다.
유 대표는 "한국당은 10년 동안 철학과 가치·정책(제시)도 없이 오로지 권력투쟁과 계파싸움만 하다가 보수의 몰락을 초래했다"면서 "또한 지금은 친홍과 비홍으로 나누어서 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한국당은 또 다시 이러한 모습으로 빠져들고 있지 않느냐"면서 "한국당은 결코 보수의 미래와 희망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이렇게 된 이유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도 있었지만 지난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친이와 친박이 싸우고 그 다음에는 친박과 비박이 싸웠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