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중소기업부 출범은 한국경제에 심장 하나 더한 것"

“중소기업벤처부 출범, 한국 경제정책 패러다임 바꾸는 일”
“대기업 갑질과 불공정 거래로부터 중소기업 지켜내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정부는 '사람중심 경제'로 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중소기업을 우리 경제의 중심으로 세우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 출범식에 참석해 "중소기업은 대한민국 전체 제조업 생산액의 절반을 만들어 내는 대한민국 경제의 뼈대"라며 "전체 사업체 수의 99%, 고용의 88%를 차지하는 일자리 원천"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사람중심 경제'의 양 날개인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모두 중소기업의 활성화를 통해서만 이루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중소벤처기업부 출범은 대한민국 경제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역사적인 일”이라고 평가한 후 “이는 수출 대기업이라는 하나의 심장으로 뛰었던 대한민국 경제에 또 하나의 심장을 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빠르게 경제를 일으키기 위한 선택으로 지난 세월 국가기간산업과 대기업 육성 중심으로 경제를 이끌어 왔고, 그 결과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고 언급하면서 “그러나 재벌대기업 중심의 경제는 더 이상 우리의 미래를 보장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극심한 양극화와 경제적 불평등이 대다수 국민의 삶을 고단하게 만들었고, 일자리 없는 성장, 가계소득이 늘지 않는 성장, 분배 없는 성장 구조를 바꾸지 않고서는 더 이상의 성장 자체가 어렵게 되었다”고 말했다.

특히 “대기업의 갑질과 불공정 거래로부터 중소기업을 지켜낼 것”이라며 “중소벤처기업부가 중소기업인의 버팀목이 되고 언덕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중소벤처기업부 조직원)여러분이 일자리 중심 소득주도 성장, 혁신성장의 주역"이라면서 "중소벤처기업부는 문재인 정부의 유일한 신생부처인 만큼 정부의 핵심부처라는 자부심을 갖고 일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책집행만 하는 수행기관이 아니라 중소기업 정책을 종합적으로 관리·조정하는 컨트롤 타워”라며 "자신이 벤처기업처럼 창의와 혁신, 도전정신을 갖고 업무의 한계, 기존의 관행, 부처의 벽을 과감하게 뛰어넘어야 한다. 현장으로부터 박수 받는 정책을 만들어 달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중소기업에게 시급한 것은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는 것”이라면서 "기술탈취, 납품단가 후려치기, 부당 내부거래 등 일부 대기업의 불공정 행위를 근절해야 하고, 중소기업이 겪는 불공정, 불합리, 불균형의 '3불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공정경제의 초석을 튼튼히 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