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셀룰러 인사이트
애플의 아이폰X(텐)이 통신 모뎀 칩 모델에 따라 통신 지원속도가 다르다는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새로운 테스트 결과가 공개됐다.
온라인 PC 매거진 pcmag는 인텔 모뎀 칩이 탑재된 아이폰X가 퀄컴 모델에 비해 다운로드 및 업로드 속도에서 더 우위에 있다는 일부 주장과는 모든 네트워크에서 퀄컴 모델의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보도했다.
애플은 아이폰4S에서 아이폰6S까지는 퀄컴의 모뎀 칩을 전적으로 탑재했지만 지난해 아이폰7부터는 인텔 칩도 일부 사용키로 결정하면서 현재는 가장 큰 스마트폰용 모뎀 구매처로 등장했다.
현재 세계시장에 판매되고 있는 아이폰X는 3개 모델로 A1865(퀄컴) 모델은 미국 스프린트, 버라이즌, US셀룰러, 호주, 중국, 인도용 모델에, A1901(인텔)은 미국 AT&T, T-모바일을 포함한 나머지 세계 시장, A1902는 일본 시장용이다.
셀룰러 인사이트는 스프린트를 제외한 주요 미국 통신사 및 캐나다, 남미지역에서 아이폰X의 LTE4 성능을 테스트한 결과 “미국의 가장 일반적인 LTE 대역에서 퀄컴 칩을 장착한 모델이 인텔 모뎀 칩에 비해 모두 우수한 속도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또한 “실험 결과는 분명히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두 모델 간의 차이는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결과가 나온 데는 애플의 퀄컴 모뎀의 성능을 인위적으로 일정수준 이하로 제한한 까닭이다.
한편 지난달 13일(현지시간), 스피드스마트 블로그(speedsmart)는 아이폰X(텐)에 대해 미국 3대 통신사 네트워크에서의 다운로드 및 업로드 속도를 측정한 결과 상당한 차이가 나타났다며 탑재된 모뎀 칩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측정값을 보면 AT&T 망에서 퀄컴 칩은 다운로드 27.45Mbps(초당메가비트), 업로드 9.32Mbps를 기록한 반면 인텔 모뎀은 다운로드 30.13Mbps, 업로드 9.64Mbps를 기록, 인텔모뎀이 다운로드 2.68Mbps, 업로드 0.32Mbps씩 빨랐다.
T-모바일의 경우에도 퀄컴 칩은 업로드 26.54Mbps, 업로드 8.01Mbps로 인텔 버전의 다운로드 33.34Mbps, 업로드 11.73Mbps에 비해 각각 6.8Mbps(업로드)와 3.72Mbps(다운로드) 뒤지는 것으로 측정됐다.
이번 실험 결과는 많은 사례와 통신사를 대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스피드마트 발표 이후 속도차이 논란은 잦아들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퀄컴 모뎀 칩의 전성시대도 끝나고 있다는 해석도 눈여겨 볼만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