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비즈니스인사이더
아이폰X(텐) 출시로 사상 최대의 스마트폰 판매량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경고와 우려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미국의 인터넷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2017년 감사보고서를 인용, 수익과 매출이 스마트폰(아이폰) 부문 집중이 심화되면서 더 이상 판매를 늘리지 못할 경우 성장은 끝났다고 봐야한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한 현재 애플의 아이폰을 제외한 사업의 상당부문이 근본적으로 성장성과 수익성이 떨어지는 태블릿(iPad)나 개인용 컴퓨터(Mac) 시장에 묶여 있다는 것을 고려할 때 훨씬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지난 10년간 스마트폰을 개발하고 태블릿 PC를 새롭게 시장에 출시하면서 엄청난 수익을 창출해낼 수 있는 거대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구축하며 가장 각광받는 기업으로 도약했다.
시장의 관심은 앞으로도 애플이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느냐에 쏠려있다. 이는 올해 순매출 2292억3천만 달러(250조3200억 원) 중 각 사업부문의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를 살펴보면 추정이 가능하다.
아이폰 매출은 61.64%인 1412억9700만 달러, 아이패드 192억3200만 달러(8.39%), PC(맥) 258억5700만 달러(11.28%), 서비스 299억8300만 달러(13.08%), 기타 128억6000만 달러(5.61%)로 구성됐다.
매출 증가의 가장 큰 요인은 아이폰으로 성장을 위한 가장 손쉬운 방법은 스마트폰 판매를 늘리는 것이지만 사업부문의 상당부문이 근본적으로 성장이 멈추거나 하락하고 있는 태블릿과 컴퓨터(맥)에 머물고 있다는 점은 문제다.
서비스 및 기타 제품 사업부문의 경우 최근 상당한 성장을 보이며 2017년에는 전년 대비 각각 16%와 23%씩 성장했다. 다만 비중이 높지 않기 때문에 전체적인 애플의 성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다.
2017년 아이폰 출하대수는 지난해에 비해 2%, 매출은 3%, 평균판매 단가는 1% 정도 상승에 그쳤으나 내년에는 상대적으로 비싼 아이폰X(텐)의 판매 호조로 평균 판매단가는 가파르게 오를 가능성이 높다.
한편 부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6일(현지시간) 애플 분석에 정통한 미국의 글로벌 자산관리 회사 번스타인(Bernstein) 애널리스트 토니 사코나기(Toni Sacconaghi)는 “아이폰이 아이패드와 같은 길을 갈 위험에 처해있다”며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차세대 아이폰의 차별화나 혁신이 지체되고 교체주기가 길어지면서 2014년부터 2017년 사이 연간 매출이 37%나 감소한 아이패드와 같은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며 “현재 2.5년인 아이폰의 평균 교체주기가 3년으로 길어질 경우 연간 판매량은 17%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매체는 “현재 시점에서 아이폰 사이클을 고려할 때 당분간 성장할 수는 있겠지만 아이폰 그 이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애플의 사업은 아이폰 사업이고 다른 사업의 성장에 대한 확신은 어렵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