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이 의원을 상대로 전대월(구속) 하이엔드 대표로부터 도움 요청을 받고 단순히 전씨에게 허문석씨를 소개해 준 정도에 그쳤는지, 적극적으로 사업에 관여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 의원 소환에 앞서 이 의원의 비서관인 심모씨를 이틀동안 참고인 조사하는 과정에서 전씨를 수차례 만났다는 진술을 확보하는 등 기초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철도공사의 유전 사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던 시기인 지난해 7월에서 9월 사이에 허씨를 여러번 만났다는 심 비서관의 진술도 이미 확보한 상태다.
검찰 관계자는 "심 비서관이 지난해 10월 전씨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한차례 만났으며 이후에도 수차례 만났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두 사람이 심 비서관을 통해 이 의원에게 유전사업 지원을 부탁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틀에 걸쳐 조사를 벌였지만 심 비서관이 이들 두사람과 유전사업에 대해 논의한 적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지난해 철도공사가 유전사업을 추진할 당시 주 러시아 대사였던 정모씨를 조만간 소환해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을 앞두고 유전사업이 서둘러 추진된 정황과 관련해 정부차원으로 지원이 있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특히 이 기간동안 대사관측이 코리아크루드오일과 철도공사, 러시아 알파에코사와의 3자 모임을 추진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진위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검찰은 지난 21일 사업성이 희박한 유전개발사업에 참여한 뒤 회사에 손해를 끼치고 회사 자금 1억70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특경가법상 배임 등)로 박상조 전(前)철도교통진흥재단 본부장을 구속기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