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광장이 13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창립 4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광장의 김재훈 대표변호사가 기념사를 하고 있다.
법무법인 광장이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았다.
광장 관계자는 "1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광장 창립 40주년 기념식에 광장 임·직원, 전·현직 법조인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서 광장의 김재훈 대표는 "오늘의 광장은 전문화, 프로정신, 배려정신이라는 3축의 '광장 정신'이 바탕이 되어 현재 최고 수준의 30여개 전문팀, 600명이 넘는 전문가를 보유한 한국의 모델 로펌이 됐다"며 "앞으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로펌으로 발전해 갈 것이며,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사회적 책임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장은 법률 분야별로 고도의 전문성을 갖춘 '전문화'와 전문분야의 전문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고객맞춤형 종합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로펌으로 평가받고 있다.
광장 관계자는 "처음에 전문화를 추진하면서 기업자문 등 4개 분야에서 시작했지만 현재는 각 분야별로 세분화해 30개 이상의 전문팀이 활동 중이다"고 설명했다.
광장에 따르면 현재 80여 명이 속한 조세그룹을 비롯한 5개 그룹 30여개의 전문팀과 600여명이 넘는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다. 각 전문팀에 소속된 국내, 해외 변호사와 회계사, 세무사 등 전문가들이 협업을 통해 고객 요구에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전문화를 바탕으로 광장이 매년 성장을 거듭한 가운데 2015년 처음으로 매출 2000억원대를 돌파한 이후 지난해에는 매출 2400억원을 기록하며 거대로펌으로 성장했다. 2012년 2월 김재훈 대표변호사가 취임한 이후 4년여만에 60% 이상 매출이 올랐다.
광장은 최근 아·태지역 법률전문지 '아시아로'에서 '구조조정·도산, 에너지·자원' 분야에서 올해의 로펌으로 선정됐으며, 미국 법률전문지 '아메리칸 로이어'가 주최한 '아시안 리걸어워즈 2017'에서는 '올해의 지색재산권 로펌'으로 선정됐다.
광장은 해외시장 개척에도 활발한 활동을 보여 2005년부터 중국 베이징에 현지 사무소를 개소한 뒤 2016년에는 베트남 하노이와 호치민에 사무소를 추가로 열었다.
광장은 또 산하 공익활동위원회를 설치해 난민소송·장애인 법률지원·북한이탈주민 법률지원 등의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공익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법무법인 광장의 창립 40주년 기념식에서 창립자인 이태희 변호사를 비롯한 법조인들이 감사패를 받았다. 사진은 왼쪽부터 한승헌 변호사, 박우동 전 대법관, 김재훈 대표변호사, 이태희 변호사, 박준서 전 대법관, 유경희 변호사.
이처럼 대형 로펌으로 성장한 광장의 첫 스타트는 1977년 이태희 변호사가 서울 소공동 한진빌딩에 '이태희 법률사무소'를 열면서 출발했다.
이 변호사는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뒤 미국 로펌에서 근무하면서 배운 선진 로펌 문화를 국내에 정착시키기 위해 귀국해 법률사무소를 개소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후 이 변호사는 4년 뒤인 1981년에 고광하 변호사와 함께 '한미법률사무소'로 개편, 확대했다. 이때부터 두 변호사의 이니셜을 딴 지금의 광장 영문로고인 'Lee & Ko'를 사용했다.
2001년은 광장이 본격적으로 대형로펌으로 급부상하기 시작했다. 송무 전문가로 명성이 높았던 구 '광장'과 자문에 강점을 보이는 '한미'가 합병하면서 현재의 진용을 갖추게됐다.
이 변호사는 지난 2009년 1월 광장에서 퇴임하며 모든 지분을 후배 변호사에게 넘겨줬다.
이후 광장은 합병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 2015년에는 3조원대의 삼성-롯데 화학계열사 빅딜 등 대기업 구조조정 사건을 자문하면서 '기업자문'에서 역량을 드러냈다.
전문화를 추진하면서 각 분야 전문가를 영입한 결과 금융분야 및 특허 분야에서도 성과를 냈다.광장은 신공항 고속도로 건설 프로젝트, 의정부 경전철 민자 개발사업 등의 현안을 맡았고 삼성, 애플 간 국제 특허 분쟁에서 삼성을 대리해 특허권을 지켜냈다.
광장을 설립한 이태희 변호사는 기념식에서 "우리나라 경제 발전과 함께 성장해 온 광장에 감사하고 자랑스럽다"면서 "항상 고객을 바라보고 고객의 요구에 응하는 초심을 잃지 않는 로펌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과 이찬희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이 참석해 축사를 하고, 이종구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 건배사를 제안했다.
또 광장을 설립한 이태희 변호사를 비롯해 박우동 전 대법관, 박준서 전 대법관, 유경희 전 대표변호사, 광장 공익활동위원회 초대위원장을 지낸 한승헌 전 감사원장이 감사패를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