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베트남에 진출하는 한국기업이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 국세청이 한국기업에 대한 ▲부가가치세 등의 환급절차 간소화 ▲베트남 세제 등 제도관련 정보의 영어(英語)안내 확대 등 현지기업의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을 거듭 약속하고 나섰다.
베트남에는 현재 310여개의 한국기업이 진출해 있으며, 지난 4월 말일을 기준으로 베트남에 대한 한국의 투자규모는 840여건에 47억5200만불에 이르고 있다.
이주성 국세청장은 24일 누엔 반 닌 베트남 국세청장과 제3차 한·베트남 정례 국세청장회의를 갖고, 취임이후 추진해 온 열린세정과 관련한 주요 추진내용을 설명하고 양국 과세당국간의 협력증진방안 논의에서 이같은 약속을 끌어냈다.
이 자리에서 이 청장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있었던 지난해 제2차 한·베트남 국세청장 회의에서 한국이 요청한 베트남 진출 현지기업의 애로사항에 대한 베트남 측의 해소노력에 대해 사의를 표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누엔 반 닌 베트남 국세청장은 "한국 국세청의 세정혁신 내용과 선진화된 국세행정기법이 많은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에 대한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양국 국세청장은 이번 회의에서 올 하반기부터 2개 지방국세청장간 교환방문(서울-하노이, 부산-호치민)을 실시하고, 한국 국세청이 베트남 국세청의 실무자급 공무원을 초청해 한국의 세정 및 관련 세제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는 데에도 합의했다.
이와 관련 국세청 관계자는 "서울지방국세청과 부산지방국세청의 베트남 지방국세청과의 교환방문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베트남 국세청의 실무자급 공무원의 초청교육일정도 추가 논의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베트남 양국은 국세행정 운영의 의견과 경험을 교환하고 양국 과세당국간의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지난 2003년부터 매년 1회 정례적으로 양측에서 교대로 한·베트남 국세청장회의를 개최해 오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납세자 권리 구제제도 ▲국세종합상담센터 설치 및 운영 ▲과세자료의 수집 및 활용 등에 관해 진지한 의견교환과 폭넓은 토론이 이뤄졌다는 것이 국세청의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