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빙도로. 사진=상신브레이크 제공
전문가들은 눈길보다 더 무서운 존재로 블랙아이스(Black Ice) 현상이 있는 결빙도로를 꼽는다. 잔잔하게 얼어 있는 도로 표면을 아무 이상 없는 도로라고 생각했다가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결빙도로에서 나타나는 블랙아이스는 아스팔트 위에 잔잔하게 얼어 있는 얼음이 투명한 상태라 눈에 띄지 않은 채 단순히 젖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낮에도 햇빛이 들지 않는 음지나 차량 이동량이 많지 않은 도로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이런 도로를 만난다면 평소보다 더 큰 주의가 필요하다.
차량 브레이크패드 하드론 개발사인 상신브레이크는 "결빙도로는 정확하게 예측하거나 피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운전자의 방어운전과 사전 차량관리가 필수"라며 "도로 상황을 잘 아는 익숙한 도로는 결빙도로가 생기는 부분을 예상할 수 있지만 겨울철 초행길을 운전할 경우에는 미리 차량점검을 마치고 더 조심해서 운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결빙도로 사고를 피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저속 운전이 가장 중요하게 꼽힌다. 속도가 낮을수록 불시의 상황에서 차량 제어가 더 쉽고 사고 발생 시에도 피해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후륜구동 차량의 경우 전륜구동 차량보다 미끄러짐에 대한 제어가 더욱 어렵기 때문에 앞차와의 간격 유지, 두 손 운전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더욱 잘 지켜야 한다.
여기에 미리 겨울용 타이어로 바꾸는 것도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방법이다. 겨울용 타이어는 영하 날씨에도 일반 타이어보다 얼어붙는 경화현상이 적어 도로 접지력이 높아진다. 이에 결빙도로에도 상대적으로 덜 취약하다. 만약 미끄러짐 현상이 발생하면 차량 제어와 급제동을 동시에 해야 하기 때문에 평소 브레이크패드 같은 제어부의 점검도 필요하다.
상신브레이크 관계자는 "결빙도로로 인한 사고가 빈번하기 때문에 지자체 차원에서도 결빙도로 대책을 내놓는 등 여러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고 차량부품 개발사들도 좀 더 좋은 조건의 운행이 되도록 품질·성능을 개선하고 있다"며 "운전자들이 겨울에는 안전운전을 가장 우선시하는 인식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