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가 투자자들에 거짓 내용으로 투자권유를 했다가 적발돼 금융당국으로부터 기관주의 조치와 수억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미래에셋대우는 기관주의 조치와 함께 과태료 3억2520만원의 제재가 결정됐다. 또 정직, 감봉, 견책 1명씩 직원 3명에 대한 징계도 따랐다.
미래에셋대우 모 지점의 전직 부장은 일반투자자들에게 투자권유를 하면서 거짓 내용을 전달하고 불확실한 사항을 단정적으로 판단하게 하거나 오인하게 할 소지가 있는 내용을 알렸다.
이 회사는 또 고객에 투자권유시 필수적인 절차인 위험고지 의무도 위반했다. 현행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금융투자업자는 일반투자자를 상대로 투자권유시 투자상품의 내용, 투자에 따르는 위험 등에 대해 설명 내용을 투자자가 이해했는지 서명, 기명날인, 녹취 등의 방법으로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미래에셋 지점의 전 부장은 일반투자자에게 투자일임계약시 상품의 내용과 위험 등에 대해 설명한 내용을 확인받지 않았다.
투자광고 방법 및 절차도 위반했다. 미래에셋대우의 모 지점 전직 부장은 고객에게 휴대전화로 투자상품 광고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면서 그 내용에 투자에 따른 위험 내용을 포함하지 않았고 준법감시인의 사전 확인도 받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투자증권의 모 PB센터에서는 2012년 8월∼2015년 10월 규정을 어기고 투자자에게서 투자판단을 포괄적으로 일임받아 46개 종목을 149차례에 걸쳐 매매했다. 그러다 1400만원의 손실이 발생하자 1000만원의 손실을 보전해준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금감원은 해당 직원에 대해 회사가 자율적으로 처리하도록 통보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점 직원이 투자자의 계좌를 잘못 관리해 손실이 생기자 다른 고객의 돈을 꺼내 손실을 보전해준 사실이 적발됐다. 이 직원은 2006년 5월∼2016년 10월 투자자와 수익보장 약정을 체결한 뒤 위법한 일임매매, 펀드 판매 등을 통해 계좌를 관리했다.
지난해 9월경 투자자가 투자원금과 수익 등 6억5900만원 지급을 지속적으로 요구하자 다른 고객의 돈에 손을 댔다. 다른 고객의 계좌에서 횡령한 자금으로 정당한 이유없이 투자자의 손실의 전부를 보전해주고 이익까지 챙겨준 사실이 적발됐다.
금감원은 또 투자일임재산 집합주문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절차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현대차투자증권에 대해 기관주의 조치, 임원 1명 주의, 직원 자율처리 2건 등의 제재를 결정했다.
현대차투자증권의 한 팀은 투자일임 재산을 운용하기 위해 투자대상자산의 매매주문을 모아 처리하는 과정에서 투자일임재산별로 미리 자산배분명세를 정하지 않고 국채 등을 취득·처분한 후 투자일임재산별로 임의로 배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점 한 직원이 업무 과정에서 알게된 미공개정보를 자신 또는 제3자 이익을 위해 사용함에 따라 금감원으로부터 자율처리 필요사항 조치를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