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울산CLX 동력공장 조정실을 방문한 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이 구성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경영 전략인 '딥 체인지 2.0'의 가속화를 위해 새해 시작부터 바쁘게 움직였다. SK이노베이션은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을 눈앞에 둔 상태에서 올해 공격적 투자를 이어가면서 수익 창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김 총괄사장과 계열사 사장들이 새해 첫날 주력 생산기지인 울산CLX를 방문했으며 2일에는 신년회를 갖고 서울 SK서린사옥 구성원들을 만났다고 3일 밝혔다.
울산CLX를 찾은 사장단은 각 회사 생산현장을 돌아보면서 연말연시 쉬지 않고 안정 안정조업과 내수·수출제품 공급에 전념한 구성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김 총괄사장은 "지난해 안정조업에 최선을 다해준 구성원들의 노력 덕분에 최대 경영실적 경신이 가시화됐다"며 "울산CLX는 SK이노베이션의 심장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높여 딥 체인지 2.0을 가속화하자"고 말했다.
'잘하던 것은 훨씬 더 잘하고, 안 하던 것은 새롭게 잘 하자'라는 의미가 담긴 딥 체인지 2.0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내세운 전사적인 경영 전략이다. 이에 김 총괄사장 역시 지난 2일 신년사에서 "딥 체인지 2.0 실행 가속화를 통해 '더 강하고 더 좋은 회사'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이어 최 회장이 밝힌 올해 중점 추진 방향인 사회적 가치 창출, 공유 인프라 본격 실행과 가시적 성과 창출, 글로벌 경영 통한 현지 기반의 뉴 비즈 확보, 일하는 방식의 혁신 등을 강력히 실천할 것을 강조했다.
또 기존 관행을 벗어나 시장을 바라보는 방식 자체를 바꾸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블루오션 시프트(Blue Ocean Shift)' 관점으로 시야를 확장할 것을 주문했다.
지난 2016년 영업이익 3조 2283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SK이노베이션은 작년 3분기까지 2조 3891억원으로 전년도의 74%에 달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딥 체인지 2.0의 주역인 화학·윤활유 사업이 62% 비중을 차지면서 체질개선도 효과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입증했다. 4분기가 주력인 정유 사업의 성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재차 최대 실적 경신도 가능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측은 "2016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이래 업황 호조와 적기 투자의 성과가 가시화돼 2017년 또 다시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정유를 비롯해 화학, 배터리 등 신사업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어 올해에도 최대 수혜를 볼 것"이라고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