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나인투파이브맥
애플이 구형 아이폰의 성능을 고의적으로 낮춘 것과 관련, 사과와 함께 배터리 교체 비용일부를 할인키로 하는 정책에 대해 소비자들은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반면 장삿속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애플 전문 미디어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이 지난 달 30일(현지시간)부터 독자들을 대상으로 애플의 사과와 배터리 교환 할인 정책이 적정했는지에 대해 설문을 실시한 결과 긍정적인 응답이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애플이 정책이 합리적이고 공정했다는 답은 49.73%, 현재 조건만으로는 부족하고 배터리를 무료로 교환하고 사용자가 기능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46.3%, 기타 3.96%로 대체로 만족한다는 의견이 근소하지만 앞서게 나왔다.
애플은 일부 사용자들의 항의와 소송이 이어지면서 지난 주 아이폰의 성능과 오래된 배터리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소프트웨어에 속도를 제어하는 기능을 사용하는 것을 인정하고 '배터리 교체 비용을 할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용자와 일부 매체를 중심으로 애플의 조치는 미흡하다는 비판이 지속되고 있다. USA투데이는 “애플의 사과가 현재의 형태로는 충분하지 않다”면서 “거대한 이익을 거둬들이고 있는 거두고 있는 회사가 교체비용 29달러를 받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애플이 문제와 관련, 사과를 했지만 799.99달러짜리 배터리를 50달러 할인된 29.99달러에 판매하고 있지만 시장조사기관 IHS 조사에 의하면 배터리 가격은 아이폰6 3.60달러, 아이폰6 플러스 4.60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IT전문 애널리스트 패트릭 무어헤드는 애플의 배터리 교체비용은 10달러가 되지 않을 것으로 추정했다. 애플이 새로운 제품의 판매를 유도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그대로 믿는다 할지라도 그의 추정에 따르면 애플은 역시 배터리 교체 장사를 하는 셈이다.
지난해 4분기 100억 달러의 이익을 올리고 최고경영자(CEO) 팀 쿡에게는 1억200만 달러의 급여를 지급했다. 무어헤드는 배터리 교체를 무료로 할지라도 대상자는 25만 명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애플의 이익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나인투파이브맥은 “25만 명의 사용자가 배터리 교환을 요구할 경우 소매점과 수리 기사들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며 “99달러를 지불케 함으로써 일부 고객의 유입을 막는 효과는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