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美공장 폭발 사고…화학 트럭운전사 사망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미국 서부 애리조나주 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트럭 운전사 한 명이 사망했다고 블룸버그가 1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애리조나주 건축 및 건설업 노조에 따르면, TSMC 건설 현장에서 화학 트럭과 관련된 폭발 탓에 운전자가 사망했다.

노조는 "건설 노동자의 안전과 복지가 우리의 최우선 과제이며, 모든 규제 기관이 이 사건에 대해 철저히 조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적절한 안전 조치가 취해졌는지, 사고의 원인은 무엇인지, 향후 이러한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조처를 하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TSMC는 앞서 이메일 성명을 통해 폐기물 처리 트럭 운전자가 현지 병원으로 이송된 사고를 인지했으며, 자사 시설에는 피해가 없었고 TSMC 직원이나 현장 건설 노동자는 관련 상처를 입지 않았다고 밝혔다.

TSMC 대변인은 노동자의 사망에 대한 블룸버그의 추가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엔비디아와 애플의 첨단 반도체를 만드는 TSMC는 애리조나에 650억 달러를 투자해 3개의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이며, 지난 2022년 반도체 및 과학법에 따라 116억 달러의 연방 보조금과 대출을 받을 예정이다.

TSMC와 노조는 지난해 12월에 노동 협약을 체결해 인력 교육 프로그램과 안전 문제 발생 시 투명성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위원회를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