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인 "싱가포르와 외교분쟁 비화 우려"
대통령자문 동북아시대위원회는 지난해 7월 서남해안 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행담도개발주식회사와 사업협력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함께 개발사업에 대한 컨셉 페이퍼를 만들어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당시 동북아시대위 실장을 지낸 정태인 국민경제자문회의 사무차장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서남해안 개발사업을 위해서는 싱가포르 투자유치가 필요했는데 김재복 행담도개발(주) 사장이 이 부분에 대해 잘 알고 믿을만 하다고 판단해 사업협력양해각서를 체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차장은 또 "언론이 행담도개발 사업을 사기극으로 몰아가고 있어 외교문제로 비화될까 우려된다"며 "김재복 사장은 싱가폴 전력청의 고문이기 때문에 자칫 싱가폴 정부가 사기를 쳤다는 얘기가 될 수 있고 해서 서남해안 개발사업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정 차장은 "행담도 개발사업은 처음부터 서남해안 개발의 파일럿 프로젝트(시범사업)이라는 개념을 확실히 했다"며 "조정할 것은 조정하고 대규모 개발시 일어날 수 있는 분쟁에 미리 대비하자는 취지에서 이같은 개념을 명확히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 차장은 "지난해 9월 행담도개발(주)의 뉴욕채권시장 기채과정에서 무디스 등의 평가를 받는데 써포트가 필요하다고 해 행담도 사업을 후견한다는 내용의 추천서를 써줬다"고 말했다.
또 "그 후 외자유치를 한 줄 알았는데 지난 2월초에 도로공사가 계약 미이행으로 외자를 유치하고도 자금을 쓸 수 없다고 호소해 자본협약을 들여다보게 됐다"며 "당시 우리는 자본협약이 불리하면 폐기하고 혹시 불리하더라고 불법적이지 않다면 이행하고, 정 자신이 없으면 전문기관에 문의하라고 권유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는 너무 질질 끌지 말고 어느 쪽으로든 빨리 결론을 내렸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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