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비즈니스인사이더
세계 각국이 비트코인으로 대변되는 가상증서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비교적 거래가 자유로운 미국에서조차 미래의 화폐는 될 수 없다는 주장이 나왔다.
비즈니스인사이더의 기술 전문 매트 와인버거(Matt Weinberger) 기자는 14일(현지시간) 비트코인 사용기를 통해 “지난 주 CES2018(소비자 가전 박람회) 기간 라스베이거스 레스토랑에 설치된 ATM에서 1비트코인을 구입하는데 엄청난 수수료를 지불해야 했다”고 밝혔다.
또한 투숙하고 있는 호텔의 슬롯머신에서 1달러짜리 도박을 위해 카지노 내에 있는 ATM을 통해 1달러와 10달러 비트코인을 구입하려고 했지만 출금이 되지 않아 거래를 취소했지만 결국 달러까지 잃어버렸다고 주장했다.
도박장이 즐비한 라스베이거스에는 비트코인을 구입할 수 있는 ATM이 설치돼 있어 쉽게 사고 팔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TM을 통해 가상통화를 저장하려면 앱을 다운로드 후 계정을 확인하고 QR코드도 필요하지만 그리 어렵지는 않다.
과정을 모두 마친 후 ATM에서 스마트폰으로 전송된 문자메시지를 통해 신원을 확인하는 등의 절차까지는 모두 원활하게 진행되는 듯 했다. 그러나 달러 지폐를 ATM기에 넣었지만 뚜렷한 이유 없이 이체되지 않았고 금액이 너무 적어 그런 것으로 생각해 10달러를 추가로 삽입했다.
그럼에도 이체가 되지 않았다. 거래 최소 단위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기계에서는 아무런 안내도 없었고 경국 거래를 취소하자 “비트코인이 사라질 것”이라는 문구와 함께 “어떤 보상도 되지 않는다”는 경고문구가 표시됐다.
도대체 무엇이 잘못인지 알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11달러를 잃어버린 것은 물론 내용이 인쇄된 영수증도 출력할 수 없었다. 그래서 ATM 설치회사인 코인 클라우드에 거래 불가 사유를 문의하자 “기계에서 발생된 사례만으로 환불은 불가하지만 적정한 비율의 비트코인을 수동으로 보내줄 수는 있다”고 밝혔다.
거래가 이뤄지지 않은 이유는 거래 건당 40달러에서 45달러에 이르는 채굴수수료(miners fee)로 와인버거 기자는 1.65달러에 해당하는 비트코인만을 수작업을 통해 전자지갑으로 이체 받을 수 있었다.
코인 클라우드는 “최소 단위의 비트코인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40달러에서 45달러에 1센트 정도를 더 지불해야 하는데 이는 매우 복잡한 네트워크 구조에 따른 수수료를 지급 때문”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