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M&A거래소
지난해 코스피, 코스닥, 코넥스 등 시장에 상장된 회사들의 M&A(인수합병) 성사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M&A거래소는 23일 주권상장회사가 지난해 총 331건의 M&A를 추진하여 이중 300건인 90.6%가 성공 종결하고 31건인 9.4%는 실패했다고 밝혔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97건 중 2건(2.1%), 코스닥시장 209건 중 25건(12.0%), 코넥스시장에서는 25건 중 4건(16.0%)이 M&A에 실패했다.
이창헌 한국M&A거래소 회장은 “상장회사가 M&A를 추진할 때 회사의 규모가 적을수록 M&A 실패율이 높게 나타났다”면서 “주식양수도(13.6%) 및 합병(10.7%) 추진에서 M&A 실패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M&A 추진 건수 146건 중 115건(78.8%)이 계열회사 등 서로 관련 있는 회사들 간에 M&A가 이뤄지는 등 당사자 관련 회사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 57건 중 54건(94.7%), 코스닥시장 77건 중 57건(74.0%), 코넥스시장 12건 중 4건(33.3%)에서 M&A 당사자 간 관련 있는 회사로 집계됐다.
포괄적 주식교환(88.9%), 합병(80.0%), 중요 엉업양수도(58.3%) 순으로 관련 회사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M&A를 추진하면서 주식매수청구권을 부여하는 사례도 비교적 빈번하게 나왔다.
지난해 M&A 추진 건수 146건 중 50건(34.2%)에서 주식매수청구권이 부여됐다. 유가증권시장 57건 중 17건(29.8%), 코스닥시장 77건 중 26건(33.8%), 코넥스시장 12건 중 7건(58.3%)에서 주식매수청구권이 부여됐다.
이창헌 회장은 “상장회사의 규모가 클수록 주식매수청구권 부여율이 낮게 나타났다”면서 “합병의 주식매수청구권 부여율이 낮은 것은 주로 소규모 합병 추진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매수청구권 부여는 중요 엉업양수도(66.7%), 포괄적 주식교환(44.4%) 및 합병(30.4%)의 순으로 주식매수청구권 부여율이 높게 조사됐다.
지난해 M&A 건수는 주권상장회사 300건(47.0%), 비상장 주요기업 338건(53.0%) 등 638건의 M&A가 추진돼 2016년의 450건 대비 188건(41.8%)이 증가했다.
M&A유형별로는 주식양수도 280건(43.9%), 합병 193건(30.3%) 등으로 건수 비중이 높고 2016년 대비 합병의 건수 비중이 크게 낮아진 반면 주식양수도의 건수 비중은 크게 높아졌다.
2017년 중 M&A 건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비상장 주요기업에서 주식양수도 등을 활발하게 추진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M&A 거래금액은 주권상장회사 21조476억원(63.5%), 비상장 주요기업 12조995억원(36.5%)으로 33조1471억원 규모에 달했고 2016년 M&A 거래금액 29조7740억원 대비 3조3731억원(11.3%) 증가했다.
이창헌 회장은 “2017년 중 M&A 거래금액 증가는 비상장 주요기업 중심의 M&A 건수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이나 M&A 거래금액 증가가 M&A 건수 증가에 따르지 못했다”면서 “거래금액 비중이 조금 감소한 반면 공개매수 및 포괄적 주식교환의 M&A금액 비중은 조금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기계, 금속, 제강, 물류, 유통, 운수 업종의 M&A 건수 비중이 높았다”면서 “이들 업종 기업들이 많고 기업들이 사업구조 개편, 구조조정 등 목적으로 합병과 주식양수도 등 M&A를 적극 추진한데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