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노 대통령이 강력한 의지를 갖고 정찬용 전 수석에게 서남해안 개발사업을 지시했다는 중앙일보 보도와 관련 "노 대통령이 정 전 수석을 몇 차례 만나 호남지역 출신으로 주민들이나 지역 인사들을 자주 접촉하는 위치에 있으니 여론 수렴도 해보고 아이디어가 있으면 받자고 주문을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노 대통령이 정 전 수석으로부터 서남해안 개발사업에 대해 보고를 몇 차례 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정 전 수석이 그것을 '지시'로 받아들였다면 그렇게 이해할 수도 있다"면서도 "노 대통령은 큰 차원의 서남해안 개발사업에 대한 것을 염두에 둔 것이지 행담도 개발사업에 대해선 전혀 언급된 바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 전 수석이 최근 청와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기 직전 노 대통령의 메모를 받았다는 보도내용과 관련 "이정호 동북아시대위원회 비서관이 작성을 해 대변인을 통해 발언중인 정 전 수석에 메모를 전달한 바 있다"며 "메모의 내용은 '무리한 부분이 있다면 유감 내지 사과의 뜻을 밝히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이 메모는 높 대통령이 지시한 게 아니"라고 강조한 뒤 "대통령의 뜻과 취지를 이해하고 있던 윤태영 부속실장이 이를 민정수석실쪽에 전달했고, 민정수석실에서 정 전 수석이 기자간담회를 갖는다는 소식을 듣고 이정호 비서관에게 전달해 작성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