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제공.
저축은행에 돈이 몰리고 있다. 저축은행의 예금 금리가 일반 시중은행보다 1%p 이상 높아 이자를 한 푼이라도 더 주는 곳으로 금융소비자들이 관심이 쏠린 영향이 크다.
하지만 현재 예금자보호가 어려운 5000만원 초과 저축은행 예금이 8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는 등 제2의 저축은행 사태가 재현되면 예금가입자들의 손실이 우려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24일 저축은행 예금, 적금의 분산 가입으로 수익률을 높이고 내 자산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저축은행 상품도 은행과 마찬가지로 예금자보호법이 적용된다. 저축은행 예·적금은 해당 저축은행이 부실화돼도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원금과 소정의 이자를 합쳐 1인당 5000만원까지 보호받는다.
예·적금 보장은 저축은행별로 산정되므로 저축은행당 원금과 이자를 합쳐 5000만원씩 분산 가입하면 고금리와 예금자보호를 동시에 누릴 수 있게 된다.
예를 들면 2%금리를 제공하는 1년만기 정기예금에 5000만원을 가입한 경우 만기시 원리금 5100만원 중 원금 5000만원만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보장된다. 이를 4900만원으로 가입한 경우 만기시 원금(4900만원)과 이자를 모두 보장 받을 수 있다.
이때 거래하고자 하는 저축은행이 안전한지도 검토해야 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통 저축은행의 건전성 평가 지수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이다.
저축은행은 BIS비율 8% 이상, 고정이하여신비율 8% 이하를 유지해야 한다. 해당 수준을 유지하면 저축은행 부실 문제에서 자유롭다고 볼 수 있다.
또 저축은행을 방문하지 않고 예금 혹은 적금 통장을 만들 수 있다. 일부에선 저축은행 상품을 가입하기 위해 영업점에 꼭 들러야 한다고 알고 있지만 그렇지 않다.
최근에는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예·적금 통장을 개설할 수 있는 모바일 금융서비스가 제공된다. 'SB톡톡'으로 불리는 동 서비스는 스마트폰에서 앱(응용프로그램)을 다운받고 휴대폰 본인 인증 절차을 거치면 저축은행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통장을 개설할 수 있다.
현재 79개 저축은행에서 판매중인 예·적금 상품이 수백 가지에 달하는 점도 골치 거리다. 게다가 각각의 예·적금 상품마다 적용되는 금리가 다른 점도 머리속을 복잡하게 한다.
수많은 예·적금 상품의 금리와 가입조건은 금융소비자정보 포털사이트 파인의 금융상품한눈에 코너에서 손쉽게 비교할 수 있다.
저축은행은 유동성 관리, 신규 예·적금 고객 유치 등을 위해 기본 예·적금 금리에 추가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특별 예·적금을 수시로 판매한다. 다만 특판 예·적금은 저축은행이 기간을 정해놓고 판매하므로 가입 시점에 특판 예·적금이 없을 수 있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저축은행 정기예금을 활용할 경우 자동이체 서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저축은행은 정기예금 이자 지급일에 고객이 원하는 은행 계좌로 이자를 입금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정기예금 이자 지급일에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인터넷 뱅킹 등을 통해 번거롭게 은행계좌로 이체하지 않고도 정기예금 가입시 해당 서비스를 신청하면 원하는 은행계좌로 예금이자를 자동이체 받을 수 있다.
결국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 정기예금에 가입하고 예금이자는 사용이 편리하게 은행계좌로 받아 생활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