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B가 지난해 6월 이후 지금까지 연방기금 금리를 8차례, 총 2%포인트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10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같은 기간 0.75%포인트 하락했다.
그렇다면 FRB는 장·단기 금리 역전 가능성에도 주택시장의 거품을 거둬내기 위해 금리를 계속해서 올려야 하는 것일까? 아니면 시장에 곧 금리인상이 중단할 것임을 시사해야 하는 것일까. 바움 칼럼니스트는 이것이 그린스펀의 진짜 수수께끼라고 강조했다.
FRB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항상 경기 순응적인 통화 정책을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같은 FRB의 입장에 따른다면 최근의 각종 인플레이션 지표들은 추가 금리인상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우선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은 3.5%를 기록했다. 또한 FRB가 비중있게 살펴보는 임금 관련 지표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욱 높이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비농업부문의 단위 노동비용이 전년동월비 4.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인플레이션 뉴스도 긍정적이지 만은 않다. 4월 에너지와 음식료 부문을 제외한 핵심 CPI는 변동이 없었지만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서비스 지수는 3개월간 연율기준으로 3.8% 상승해 현재의 인플레이션이 에너지 가격 상승에 의한 것이라는 정부의 설명이 힘을 잃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계속 올릴 수 만은 없는 일이다. 일반적으로 장기 금리가 어떠한 정책적인 무게 없이 자발적으로 하락한다는 것은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장기 금리 하락에 대해 아시아 중앙은행의 미 국채 매입, FRB의 인플레이션 대응력 및 낮은 금리수준에 대한 신뢰 등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이 역시 장단기 금리의 역전을 설명할 수는 것을 것이라고 바움 칼럼니스트는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