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의원들은 정부가 올해 5% 성장률 달성을 공언한 것과 달리 1분기 성장률이 2.7%의 저조한 수준에 머물고 경기회복도 당초 예상과 달리 지연되고 있다고 질타하고 성장률 하향조정 여부와 경기활성화 대책을 집중 추궁했다.
다만 한나라당은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며 경제실정(失政)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한 반면 열린우리당은 과감한 재정확대와 하반기 민간투자유치사업(BTL) 집행확대를 촉구, 입장차를 드러냈다.
여야는 또 정부의 부동산 투기억제 정책이 강남과 분당, 판교신도시 주변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를 부추기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며 부동산정책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행담도 의혹사건과 관련, 한나라당은 총체적 국정난맥상의 해소를 위해 대통령의 사과와 총리의 사퇴,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요구하고 나선 반면 우리당은 "본질을 호도한 정치공세"라고 반박하고 국정운영시스템의 미비점을 보완하되 행담도 개발과 해외 유전사업은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맞섰다.
이에 대해 이 총리는 유전.행담도 개발의혹 사건 등과 관련, "국민에게 폐를 끼친 점을 총리로서 사과드린다"며 "그러나 국정이 난맥을 이룬 듯 과장되게 주장한 것을 놓고 대통령이 사과하는 일은 적절치 않다"며 야당의 대통령 사과요구를 거부했다.
이 총리는 또 자신에 대한 야당의 사퇴요구와 관련, "한번도 자리에 연연한 적이 없었고 지금도 총리직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정책을 잘 집행해 경제를 활성화하고 국가안보를 튼튼히 할 수 있도록 제 일에 전념하겠다"며 일축했다.
한 경제부총리는 답변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로 내세운 5% 성장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추세는 결코 만족스럽지 않으며 현재 양극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있는 분들에게 송구스럽다"고 사과한 뒤 "하반기에는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 부총리는 일본식 장기불황 가능성에 대해 "우리나라가 구조적 개선과 경제를 건전하게 만드는 노력을 계속하지 않는 한 어려움에 처할 수도 있다"며 "일본식 장기불황에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고 답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