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11개 제품 가운데 8개 제품에 첨가된 과즙이나 곡물 농축액은 전체의 1%에 미달할 정도로 미미한 분량에 불과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9일 "시중에 판매되는 곡물 및 과즙함유 우유, 맛우유 등 25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17개의 당함량이 흰우유의 2배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일부 제품에 함유된 당은 사이다 콜라 등 탄산음료보다도 많았다"고 밝혔다.
조사대상인 25개의 유제품 모두가 착향료를 사용했으며, 색소는 25개중 20개 제품에서 발견됐다. 그러나 표시의무 대상(착향료 10종, 색소 5종)을 제외한 나머지 제품들은 모두 향료나 색소 사용사실을 표기하지 않았다.
소보원은 `진짜 OO과즙`, `OO과즙 듬뿍` 등의 문구로 곡물이나 과즙을 대량 함유하고 있는 것처럼 표시한 제품의 상당수가 실제로는 함유량이 지극히 미미했다고 밝혔다.
확인이 가능한 11개 제품중 8개 제품의 함유량이 1%에도 못미쳤고 인위적으로 당이나 색소·향료 등을 첨가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심지어 색소와 향료를 첨가했으면서도 `천연과즙을 넣지 않고 맛을 낸 향우유와는 다르다`라고 표기한 제품도 있었다.
원유 함량이 50%도 안되는 제품에 `우유`라는 명칭 사용을 허용하는 것도 개선해야 할 점으로 지적됐다. 조사대상 제품 중에 원유가 90% 이상인 제품은 1종에 불과했고 45%밖에 안되는 제품도 있었다.
소보원은 "미국 호주 EU 등 선진국은 사용한 모든 원재료명을 표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반면 우리는 2007년부터 총 성분 함량표시를 의무화하고 있어 소비자 건강관리에 부정적"이라며 "당장이라도 착향료 색소 사용여부를 표기토록 하는 한편 원재료 표시를 강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가공유는 `우유`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없게 하고 사업자에게도 `진짜` `듬뿍` 등 과대표시 내용을 자제토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