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제공.
1월 기업들의 증시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가 한달 새 3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회사채의 경우 전월 대비 3조원 넘게 증가한 반면 주식 발행규모는 약 1조원 줄었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1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공모를 통한 기업의 주식·회사채 발행실적은 총 11조 4501억원으로 전월 보다 2조 5300억원(28.4%) 증가했다.
1월 주식 발행규모는 총 8건, 4838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9350억원(65.9%) 줄었다. 3건의 기업공개를 통해 518억원의 신규 자금이 모집됐다. 신규상장 법인은 씨앤지하이테크, 에스지이, 배럴 등 모두 코스닥기업이었다.
유상증자는 코스피(삼화전자공업·흥아해운)와 코스닥(쿠루셜텍·케이만금세기차륜집단유한공사)에서 각각 2건이 이뤄졌으며 케이디비생명보험 1건이 진행됐다.
지난달 회사채 발행규모는 10조 9663억원으로 전월(7조 5013억원) 대비 3조 4650억원 증가(46.2%)했다. 국민은행(6281억원), 케이비국민카드·현대제철(6000억원), 삼성카드(5700억원), 케이티(5000억원), 하나은행(4981억원), 하나금융지주(4000억원), 신세계(3700억원) 등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따라 회사채 발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우량기업 중심(AA 등급 이상)의 선제적인 자금 조달 수요(발행사 측면) 및 연초 기관투자자의 자금운용 재개(수요자 측면) 등으로 발행이 크게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일반회사채는 총 25건, 2조 8400억원으로 전월(1건·170억원) 대비 2조 8230억원 늘었다. 차환목적과 중기채(만기1년 초과~5년 이하) 위주의 발행이었다.
자금용도 별로는 차환자금(1조 9800억원), 운영자금(8600억원) 등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만기별로는 중기채(2조 3800억원), 장기채(4600억원) 순이었다.
금융채는 146건, 7조 6263억원 어치가 발행돼 전월(6조 1869억원) 대비 1조 4394억원 증가(23.3%)했다.
또 자산유동화증권(ABS)가 5000억원으로 전월(1조 2974억원) 대비 7974억원(61.5%) 덜 발행됐다. 전월 5건·1584억원의 P-CBO와 달리 발행실적이 없었던 것에 기인한다는 것이 금감원의 설명이다.
기업어음(CP)과 전단채는 일반기업을 중심으로 CP 발행이 증가한 반면 전단채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CP 및 전단채 발행실적은 133조 2186억원이었다. 이는 전월(128조 9865억원) 대비 3.3%(4조 2321억원) 증가한 수치다.
CP는 28조 3444억원으로 전월(25조 8250억원) 대비 2조 5194억원 증가(9.8%)했다.
전단채는 104조 8742억원 발행돼 전월 103조 1615억원 대비 1.7% 증가했다. 1월말 기준 CP와 전단채 잔액은 각각 148조 6666억원과 45조 5523억원을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