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기반이 되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모호한 신화가 존재하고 이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올바른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의 투자전문 매체 벨류워크는 암호 화폐 전문가 크립토 구루(Crypto Guru)의 기고를 인용해 기술로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블록체인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지 않을 경우 미래는 불투명해질 수 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현재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대부분의 블록체인 외사들은 솔루션을 제공하기보다는 비즈니스 모델을 공급(추구)하는데 더 중점을 두면서 본래의 방향과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고 진단했다.
다만 블록체인 기술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인터넷이 우리의 삶을 변화시켜 왔듯이 향후 20년 동안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심지어 인터넷을 뛰어넘을 수도 있다고 예측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블록체인에 대한 이러한 기대감과 신화의 일부는 사실과 거리가 있다. 우선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분산을 중시하는 본래 취지와 다르게 매우 중앙집권화 되어 있어 기본 전제를 무너뜨린다는 것이다.
블록체인 신화 중 첫 번째로 높은 확장성을 들지만 기존 거래방식에 비해 배포하는데 시간이 더 소요되고 특정 유형의 거래에 대해서만 소규모 지급과 제한된 영역에서의 확장이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매우 안전하다는 믿음도 또 다른 신화에 불과하다. 암호화 표준에 따라 관리되지만 사생활을 보장하는 수단인 블록체인의 구현과 관리표준은 전적으로 외부의 영역으로 남아있으며 전문가만이 이해하고 검증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블록체인을 다루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존의 오래된 금융거래 관리 표준에 따라 보안을 담당하는 까닭에 안전성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블록체인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 또한 일반적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신화의 또 다른 부분이다. 블록체인이 정보 및 거래의 무결성을 보장하지만 저장하는 데이터에 대해서는 본질적으로 신뢰할 수는 없다.
즉 정보의 정확성이나 저장하는 사람들을 신뢰할 수 있는지, 저장된 내용이 사실인지 확인하는 절차를 강화해야 하며 이는 블록체인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와 유사한 절차로 사실이 정확하지 않으면 저장된 내용도 의미가 없다고 할 수 있다.
블록체인이 어떤 분야에나 자유롭게 적용할 수 있다는 믿음도 사실이라고 할 수 없다. 블록체인은 정해진 표준이 아니고 단지 코드를 사용해 표현되는 프로토콜에 불과하다. 또한 허가된 지침이나 시행규칙을 제공하는 표준이나 기관도 없고 소규모 페이로드(payloads)로만 처리할 수 있으며 참가자 중 누구나 저장대상을 이해할 수 있는 합의도 없다.
매체는 “현재는 사용자, 채택자, 구현자 및 학계로 구성된 커뮤니티가 암호화 속성을 보장하는 유일한 힘”이라며 “블록체인의 그릇된 신화는 대규모 커뮤니티를 가진 오픈소스와 설치기반을 가진 경우에만 살아남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