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센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비용은 비싸지만 디스플레이 내장 지문인식 기술 채택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대만의 IT전문 보도매체 디지타임즈는 24일 업계소식통을 인용, 3D 센서 기반의 안면인식 모듈을 채택하는데 보수적인 태도를 가진 안드로이드 제조업체들이 18:9 화면 디스플레이 모델의 지문인식 스캐너 통합을 서두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화웨이가 올 하반기 출시예정인 주력 메이트11(Mate11)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에 퀄컴의 초음파 지문인식 솔루션을 통합할 것”이라며 “화웨이는 이 제품을 통해 3분기 또는 4분기 집중적으로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퀄컴은 주요 안드로이드 진영 제조업체들이 내년 집중적으로 선보일 지문인식 센서를 내장한 터치스크린을 개발하기 위해 대만의 GIS 및 중국 오-필름 테크(O-film Tech)와 협력해 초음파 지문인식 센서를 개발했다.
퀄컴의 지문인식 센서는 기존에 사용하는 제품보다 3배 이상 비싸지만 모듈의 두께는 약 0.44mm에 불과, 기존 정전용량 지문인식 센서의 200~300미크론보다 훨씬 두꺼운 800미크론 두께의 커버 글라스를 부착해도 작동된다.
또한 현재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는 지문인식 센서 모듈과 달리 손이 물에 젖거나 기름기가 묻어 있어도 작동이 가능하는 등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와 관련 공급망 관계자는 “최신 아이폰X(텐)에 탑재된 3D센서의 단가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및 시스템 통합 등에 상당한 개발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가격을 60달러 정도 상승시키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디스플레이 통합 지문인식 시스템 채택으로 돌아선 데는 3D 센서 모듈을 탑재한 아이폰X의 판매부진과 3D센서와 관련된 특허침해 가능성 등이 고려된 문제라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