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안드로이드어소리티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9 시리즈 카메라 기능이 전작 S8 시리즈에 비해 상당한 발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기를 다시 구입할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안드로이드 전문 매체 안드로이드어소리티(androidauthority)가 최신 갤럭시S9과 전작S8의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주요 기능별로 비교 분석한 결과 상당한 기능향상은 있었지만 그 차이는 크지 않았다고 29일(현지시간) 전했다.
매체는 “S9 플러스 카메라가 스마트폰 카메라에서 최고 우수하기는 하지만 그 차이는 미미했다”면서 “S8 카메라 또한 완벽한 기능을 갖춘 카메라 폰으로 놀라운 사진 품질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이미 여러 리뷰(비교분석)를 통해 S9 시리즈의 카메라 성능이 삼성전자가 강조했던 만큼 강력하지는 않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다. 안드로이드어소리티의 사진 전문 기자 조슈아 베르가라 (Joshua Vergara)조차도 “업그레이드된 S9의 많은 부분이 가치가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두 제품의 사진 품질을 정밀한 차이를 비교하기 위해 색감, 세부묘사, 풍경, HDR, 인물사진, 셀피 등 6개 이미지에 대해 각각의 이미지 품질을 평가하고 항목별로 우수 제품을 선정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먼저 색감, 즉 색상이 얼마나 생생하고 눈으로 보는 것에 가까운지를 비교했다. S8도 역동적이고 생생한 색감을 표현하기는 했지만 상황에 따라 조금씩 차이를 보인 반면 S9 플러스는 전반적으로 색상표현력이 우수하고 세밀한 묘사와 명암대비(콘트라스트)도 훌륭했다.
특히 S9 플러스에서 개선이 이뤄진 부분은 음식이나 채소의 색상을 더욱 생생하게 표현, 더 맛이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줬다. 이런 점에서 미세하지만 S9 플러스의 손을 들어 줬다.
다음은 사진의 이미지가 얼마나 정밀하게 표현되는지를 비교했다. S8 역시 정확한 색상과 사물의 정밀한 세부 표현에 부족함이 없었다. 이에 비해 S9 플러스는 배경에 있는 스카프, 도로나 나무의 껍질 등 질감이 보다 생생하게 표현됐다.
이미지를 확대했을 경우에 특히 분명한 차이점을 보였다. S9 플러스로 촬영한 사진이 보다 자세하게 포착했고 벽돌이나 나무의 질감, 벽돌 사이의 색상 변화까지 묘사가 이뤄져 역시 S9 플러스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풍경과 HDR 표현에서도 S9플러스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즉 도시 풍경의 경우 S8은 역동적인 색상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하늘의 색상이 완전히 변색된 느낌을 주고 과도한 노출로 건물의 세부 묘사가 부족했다. 하지만 S9 플러스는 배경과 전경 모두 세부 묘사에서 보다 균형 잡힌 사진을 촬영할 수 있었다.
HDR역시 S9 플러스는 멀티 프레임 프로세싱 기술로 인해 확실한 차이를 보여줬지만 S8은 배경 조명에 문제가 생겨 세부묘사는 물론 하늘은 실제에는 없는 흰 구름이 나타나기도 했다.
인물사진 비교에서는 S9 플러스가 훨씬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 물론 S8이 인물사진 모드를 지원하지 않는 이유도 있지만 선택적 포커스(selective focus)라는 소프트웨어 기능도 문제가 있어 보인다. 즉 매우 인공적인 조작의 느낌이 강하게 난다는 평가다.
마지막으로 전면 카메라를 이용한 셀카 이미지는 S8이 뛰어난 것으로 보인다. S9 플러스의 경우 과도한 노출로 인해 사용자의 얼굴에 비추는 광량을 측정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반면 S8 카메라는 얼굴에 있는 주근깨나 콧수염, 심지어 눈썹 같은 것들도 세밀하게 표현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