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과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원내대표 정례회동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김용진 기자)
여야, 4월 국회 공수처법·방송법 처리 놓고 이견
2일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4당 원내대표 회동이 열렸으나 여야간 이견차를 확인하는 데 그쳤다.
정 의장과 우원식 더불어민주당·김성태 자유한국당·김동철 바른미래당·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장실에서 만나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쟁점법안에 대한 논의를 나눴다.
특히 이날 회동에는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함에 따라 노 원내대표의 참여로 모처럼 원내 4당 체제가 갖춰져 주목을 끌었다.
정 의장은 회동 시작 전 "이제 식구가 한분 늘었다"며 "국회가 더 생산적이고 국민에게 힘이 되도록 많은 역할을 해줄 것"에 대한 기대감을 비쳤다.
또한 "개헌 문제를 제대로 챙기는 좋은 국회가 되도록 잘 도와달라"며 "제가 유종의 미를 거두는 4월 국회가 되도록 네명의 원내대표들이 도와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날 여야는 4월 국회에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관련 법과 방송법 처리를 놓고 평행선만 달렸다. 야 3당이 4월 국회에서 방송법 처리를 요구하자 민주당이 공수처법 처리 카드를 꺼낸 것이다. 논쟁만 거듭한 여야는 4월 국회 의사일정도 합의하지 못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본회의 일정 변경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며 "5월 1일까지가 회기인데 마지막날 본회의가 안 잡힌 문제 등이 제기돼 (기존에) 19일과 29일 열기로 한 본회의를 23일과 30일로 변경하자는 말도 있었다"고 전했다.
결국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이날 오후 2시에 예정된 본회의도 의사일정 불발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다만 여야는 이날 개헌안 및 정부 추가경정예산에 대한 처리 방식에선 일부 합의도 봤다.
여야는 개헌안에 대해선 원내대표간 협상을 통해 국회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또한 추경 및 민생법안 처리는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간 '투트랙' 방식으로 협상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