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조세일보 DB
총수신 6.6% 증가에 대출금은 4.4% 늘어 신용창출능력 저하
KB국민은행, 대출금 240조6626억원으로 가장 많아
한국씨티은행, 대출금 2.0% 총수신 3.3% 감소…가장 부진
지난해 국내 은행들은 예금 증가율이 대출금 증가율을 훨씬 웃돌아 대출자원을 소화하지 못해 신용창출 능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세일보가 국내 18개 은행의 2017년 경영실적을 전수 조사한 결과 은행들의 대출금은 총1595조6844억원으로 전년의 1527조8491억원에 비해 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들 은행들의 2017년 총수신은 1701조7063억원으로 전년의 1596조652억원 대비 6.6% 늘어나 예금이 대출금 보다 더 많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은행에 돈이 계속 들어오고 있지만 은행들이 돈을 빌려갈 기업을 찾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2017년 대출금이 총수신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낮아졌다.
지난 2016년 총수신 대비 대출금 비율은 95.7%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7년에는 총수신 대비 대출금 비율은 93.8%로 전년보다 1.9%p 낮아졌다.
IBK기업은행의 경우 2017년 총수신이 증가율이 10.5%에 달하지만 대출금 증가율은 4.7%에 머물렀다. 기업은행이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이 이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중소· 자영업의 대출수요가 그만큼 부진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Sh수협은행은 2017년 대출금 증가율이 13.5%, 총수신 증가율이 28.4%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은 2017년 대출금이 240조6626억원으로 전년의 227조9201억원에 비해 5.6% 증가했다. 총수신도 286조4665억원으로 전년의 271조1709억원 대비 5.6% 늘었다.
NH농협은행은 2017년 대출금이 195조6562억원으로 전년의 187조8937억원에 비해 4.1% 증가했고 총수신은 225조4780억원으로 전년의 212조7073억원에 비해 6.0% 늘었다.
신한은행은 2017년 대출금이 206조2185억원으로 전년의 196조78억원보다 5.2% 늘었고 총수신은 261조6750억원으로 전년의 240조5256억원 대비 8.8% 증가했다.
KEB하나은행은 2017년 대출금과 총수신이 203조1494억원, 249조7574억원으로 나타났고 우리은행은 각각 208조6201억원, 255조412억원을 기록했다.
KDB산업은행은 2017년 대출금이 130조2891억원으로 전년보다 1.3% 줄었고 총수신도 39조6317억원으로 전년보다 8.1% 감소했다.
부산은행의 2017년 대출금과 총수신은 각각 38조1639억원, 44조250억원을 보였고 대구은행이 각각 35조3318억원, 41조2463억원을 나타냈다.
한국씨티은행은 2017년 대출금 19조9733억원으로 2.2% 감소하고 총수신도 26조8062억원으로 3.3% 줄어 18개 은행 가운데 가장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경영합리화를 위해 지점 폐쇄 등을 통한 영업망 축소가 이뤄진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SC제일은행은 총수신 43조952억원으로 12.6%나 급증한 반면 대출금은 34조1192억원으로 5.4% 늘어나는데 그쳐 예금을 그만큼 많이 은행에 쌓아두고 운용하게 됐다.
경남은행은 2017년 대출금과 총수신이 각각 29조731억원, 31조5979억원을 기록했고 광주은행이 각각 18조6281억원, 20조6460억원에 달했다.
전북은행은 2017년 대출금이 13조8154억원, 총수신 14조8283억원을 기록했고 제주은행은 각각 4조4054억원, 4조8689억원으로 조사됐다.
인터넷은행인 카카오은행은 2017년 대출금 4조6218억원, 총수신 5조483억원을 기록했고 케이뱅크는 대출금 8559억원과 총수신 1조889억원으로 나타났다.
조세일보는 국내 은행 18개사에 대해 지난해 순이자이익을 기준으로 순위를 분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