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영수증 복권에 당첨되고도 찾아가지 않은 돈이 전체 당첨금의 20%에 육박하는 가운데, 국세청이 복권당첨금을 찾아주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국세청과 국회 김종률 의원 등에 따르면 현금영수증복권 추첨이 처음으로 이뤄진 지난 2월(1월 사용분)부터 4월까지 현금영수증 복권 당첨금은 10억1100만원이지만, 이중 8억1400원만 지급됐고 당첨자 계좌를 모르는 1억9700만원(19.5%)은 지급되지 못했다.
국세청은 20일 "국세청은 현금영수증 복권당첨금을 적극적으로 찾아주는 방안을 마련,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최대한 많은 당첨자가 당첨금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세청에 따르면 현금영수증복권의 경우는 신용카드복권과 달리 당첨금 수령을 위해선 납세자가 현금영수증 홈페이지(https://현금영수증.kr)에 회원으로 가입한 뒤, 은행 계좌번호를 별도로 등록해야 한다.
이와 관련 국세청은 "국세청이 현금영수증복권 전체 당첨자에게 안내문과 이메일을 통해 당첨사실을 개별 통보하고는 있지만, 계좌등록을 다소 불편하게 느끼거나 소액이라는 이유로 당첨금을 찾아가지 않는 소액당첨자가 일부 있다"고 실정을 밝혔다.
이에 따라 국세청은 "지금까지 현금영수증 홈페이지(https://현금영수증.kr)에 회원으로 가입한 후에 은행 계좌번호를 등록하는 방식에서 확대, 앞으로는 현금영수증 상담센터(☎1544-2020)의 상담원을 통해서도 은행 계좌번호 등록을 해 줄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국세청은 계좌등록을 하지 않는 당첨자에 대해선 주소지 관할 세무서에서 다시 한번 당첨자에게 당첨사실을 개별 통보해 계좌입금을 원할 때만 계좌입금을 해주고, 계좌입금을 원하지 않는 당첨자는 인근 세무서를 방문하면 당첨금을 찾을 수 있다고 안내할 계획이다.
국세청은 또 "지금까지 주니어 복권 4등(5만원)과 5등(1만원)의 경우 전자상품권을 이메일을 통해 지급했지만, 청소년의 관심도가 낮고 해킹 등의 우려가 지적됐다"며 "하위 등위의 상금 지급방식을 전자상품권 지급에서 현금 계좌입금으로 변경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주니어 복권의 경우 계좌번호 등록 시 당첨자 본인명의의 계좌번호 등록을 원칙으로 하고, 예외적으로 본인명의의 계좌가 없는 청소년의 경우 부모 등의 계좌번호를 등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국세청 제갈경배 부가가치세과장은 "국세청은 '현금영수증 복권당첨금 찾아주기'업무를 통해 납세자의 권리를 지켜줌은 물론, 소비자에게 현금영수증제도를 적극적으로 홍보해 나가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