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우리경제에 대해 수출을 중심으로 내수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고용시장 여건은 아직까지 미흡하다고 진단했다.
13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4월호' 자료에 따르면 3월 수출(잠정)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1% 증가한 515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수출기저 축소(2017년 2월, 432억 달러→3월, 486억 달러)에도 반도체, 철강 등 주력품목 호조 등으로 17개월 연속 증가세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21억9000만 달러로, 전달(23억 달러)보다 1억1000만 달러 줄었다.
2월 중 전(全)산업생산은 지난달과 동일한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광공업 생산은 전기·가스업에서 감소했으나, 제조업과 광업에서 늘어 전월대비 1.1% 증가했다. 2월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72.3%를 기록하며, 전달보다 2.0%포인트 올랐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전기대비 1.8% 늘었다. 2월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4.1%),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3%) 중심으로 증가하며 전달에 비해 1.0% 증가했다.
3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108.2)에 비해 낮은 108.1를 기록했으나, 여전히 기준치(100)를 상회하고 있는 수준이다.
2월 설비투자지수는 기계류 투자가 감소했으나, 선박 등 운송장비 투자는 늘어 전달에 비해 1.3% 증가했다. 2월 건설기성(불변)은 토목 공사실적은 증가했으나, 건축 공사실적이 감소하며 전월대비 3.8% 감소했다.
이 같이 내수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고용시장 여건은 안정적이지 못했다.
3월 중 취업자는 2655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1만2000명이 늘었다. 고용률(15~64세)은 66.1%를 기록하며 전년과 동일했다.
문제는 실업률이 오르고 있다는데 있다. 3월 중 실업자는 125만7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2만명이나 늘었다. 실업률은 4.5%로 같은 기간 0.4%포인트 올랐다. 실업률은 청년층, 40대 이상 연령 구간에서는 늘고, 30대 구간은 줄어든 모습이다.
비경제활동인구(1652만8000명)도 전달에 비해 2만2000명 늘었다. 사유로는 쉬었음(7만7000명), 취업준비(1만2000명) 등에서 증가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세계경제 개선 등에 힘입어 회복세가 지속될 전망이나, 실업률 상승 등 고용 상황이 미흡한 가운데 통상현안, 미국의 금리인상 등 대내외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면서 "경기 회복세가 일자리·민생경제를 통해 체감될 수 있도록 경제정책방향, 청년일자리대책, 2단계 지역대책 등 정책 노력을 가속화 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