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의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거래와 채굴에 대한 규제로 위축되는 반면 러시아는 거래와 ICO에 있어 신천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러시아 가상화폐 거래 플랫폼 팟캣츠(Fatcats.market)가 38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 가상화폐 사용자의 12%에게 주요한 수입원이 되고 있으며 응답자의 90% 이상이 가상화폐를 주요 지불수단으로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주요 지불 수단으로 사용하겠다는 의향을 보인 대상자의 4분의1 이상은 이미 사용 중인 것으로 조사됐고 비트코인을 장기 투자자산으로 생각한다는 답변도 40%를 넘기며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매도할 계획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설문은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2일(현지시간) 까지 실시됐고 이들 중 28%가 지난 2년 동안 매우 적극적으로 투자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으며 12%는 주요한 수입원으로 자리 잡았다고 밝혔다. 투자자 구성은 남자 93%, 여자 7%로 남자의 비율이 절대적으로 높았다.
응답자 상당수는 다른 가상화폐도 비트코인처럼 보유하고 싶어 하는 것은 물론 지불수단으로 상요하기를 원했다. 조사대상자의 40%는 비트코인이 아닌 다른 가상화폐에 투자하고 있었다.
가상화폐 투자와 달리 채굴에는 큰 관심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4%만이 적극적으로 채굴에 참여하고 있고 그중에서도 11%는 직접 채굴이 아닌 클라우드 마이닝을 이용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한편 조사대상자의 26%는 가상화폐를 물건을 구매하는데 사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중 77%가 컴퓨터나 스마트폰, 기타 전자 액세서리 등 전자관련 제품이었다. 이외 부동산을 구입하겠다는 의견도 높은 비율을 보였다.
특히 가상화폐 시장에 지나치게 과대평가(거품)이라는 주장에 동의하는 사람은 1%에도 못 미쳤다. 80%의 참여자는 2016년부터 2018년 사이 가담한 사람들로 가상화폐 시장의 붐과 함께 유입된 사람들이었다.
러시아인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가상화폐는 비트코인으로 55%를 차지했고 뒤를 이어 이더리움 45%로 매우 치우쳐 있었다. 다만 최근 리플이나 라이트코인, 카르다노 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었다.
조사대상의 40%는 ICO(가상화폐공개) 과정에서 보유한 한 것으로 나타나 많은 사람들이 가상화폐 투자에 접할 기회가 제공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거래수수료는 2~5%로 조사됐다.
러시아 가상화폐 거래에 있어 가장 큰 문제점은 거래에 소요되는 시간이었다. 가장 짧은 경우라 해도 1분 정도였고 심한 경우는 60분이 걸리는 경우도 있었다. 더불어 극심한 가격변동과 복잡한 거래방식도 지적됐다.
설문조사 결과를 종합해 보면 러시아는 투자수단과 지불수단으로 가치를 인정하고 있는 까닭에 가상화폐 거래와 투자에 있어 상당한 매력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