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국회 본관 앞에 차려진 한국당 '헌정수호' 천막본부를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용진 기자)
洪 "우리 당에서 구체적 자료 나올 것"…김영우 "드루킹 부인 만났다"
18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댓글조작을 한 드루킹(필명) 등이 활동한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에 대해 "(운영비가) 100억원 단위가 넘어갈 것"이라며 "당에서 구체적 자료가 곧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가죽잠바를 입고 국회 본관 앞에 차려진 한국당 '헌정수호' 천막 투쟁본부를 방문해 "(경공모에서) 8년 사이에 백억원 단위의 돈이 어디서 나온 것인지 수사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경공모의) 운영비만 하더라도 천문학적 액수"라며 "동원된 컴퓨터만 보더라도 금액이 언론에 나온 11억원은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언론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경공모의 운영비가 1년에 11억원에 달한다고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번 여론조작 사건은 단발적으로 이뤄진 게 아니라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대선에 관여한 사람들도 연결됐다"며 "당에서 구체적인 자료가 곧 나올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검찰과 경찰이 합작해서 사건을 은폐하려는 게 아닌가 의심이 강하게 드는 짓을 전날에도 했다"며 "검경은 이 사건에서 손을 떼야"한다면서 '특검 도입'을 강하게 촉구했다.
한편 '민주당원 댓글공작 진상조사단장'을 맡은 김영우 한국당 의원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전날 파주 느릅나무출판사에 갔다가 개인적으로 드루킹의 부인을 만나고 왔다"고 공개했다.
김 의원은 세부 내용에 대해선 말을 아끼면서도 "제가 파악하기로는 드루킹이 이렇다 할 만한 경제활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경공모가 단순히 비누 장사나 강연회로 운영비를 충당 가능했을지 여부가 이 사건의 핵심이자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