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뉴질랜드 헤럴드에 따르면 전날 전국적인 통신망 마비 사태를 불러온 유력한 공범 가운데 하나는 쥐인 것으로 추정됐다. 다른 한 명은 오전 10시40분경 전봇대 교체를 위해 타라나키 남부에서 드릴로 구멍을 뚫고 있던 한 전기기술자로 좁혀졌다.
이 두 가지 사건은 백만 번에 한번 꼴로 일어날 수 있는 우연의 일치로 두개의 광섬유를 동시에 손상시켰고 오전 10시48분에서 오후 3시18분 사이에 10만 고객의 통신망을 두절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 때문에 증권거래소는 오전 11시1분에서 오후 4시까지 거래가 중단됐으며, 사태 수습을 위해 오후 5시30분까지 30분 연장 운영을 해야 했다.
쇼핑업체들도 전자자금이체(Eftpos) 단말기가 모두 먹통이 되면서 큰 피해를 입었다. 온라인 옥션 사이트인 트레이드미는 해당 시간대에 접속률이 급감했다고 전했다. 에어뉴질랜드를 이용한 여행객들도 비행이 약 25분 정도 지연되는 등 불편을 겪어야 했다.
존 구터 텔레콤 대변인은 쥐가 어퍼휴트 5km 북쪽에 위치한 철도교량의 광섬유 케이블을 망가뜨린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