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식경기 위축에도 불구, '식자재유통·단체급식·기타' 등 3대 사업부의 고른 성장과 어닝서프라이즈에 힘입어 외형과 손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CJ프레시웨이가 올해 들어서도 편의점 원료 매출이 급증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 갱신을 향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조5044.1억원을 시현, 전년도 2조3279.2억원 대비 약 7.6% 성장하며 창사 최대 매출을 시현한 바 있다. 특히 식자재유통사업부가 2조125억원의 매출을 기록, 사상 첫 2조원 고지를 돌파하는 선전을 펼쳤다.
이 같은 호조세는 올해 단체급식 신규 수주 등에 이어 최근 편의점에 공급하는 식재료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30% 씩 신장되는 등 긍정적 시그널을 보이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1인 가구 덕분에 편의점 원료 매출 쑥쑥...'싱글벙글'
최근 편의점 식품이 기존 컵라면이나 삼각김밥에 국한 되지 않고 다양화 추세를 보이면서, 편의점을 찾는 1인 가구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구매 품목도 일품 도시락이나 신선 채소, 조각 과일 및 가공 축·수산물 등에 이르기까지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이처럼 편의점 식품판매가 증가하면서, CJ프레시웨이의 원료 매출도 덩달아 뛰고 있다.
◆…편의점 진열대에 전시된 소단량 채소 이미지...CJ프레시웨이 제공
20일 CJ프레시웨이에 따르면 자사의 편의점용 간편식 원료매출은 지난 동기대비 약 20% 가량 성장했으며, 지난해 말 자체 테스트를 마치고 출시한 대파, 양배추, 고추 등의 전처리 농산물의 경우에도 편의점 효자 상품인 도시락 수요에 힘입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편의점 히트 상품인 대게 딱지장 등의 원재료 매출뿐만 아니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안주류인 타코와사비나 소라와사비에 포함되는 주꾸미 등의 원재료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공 수산물의 매출 역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0% 이상 뛰는 등 주목할 만한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에 CJ프레시웨이는 대형 마트나 정육점에서만 취급해 온 축산물이 소포장의 형태로 편의점 업계에서 출시됨에 따라, 상반기 내 관련 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CJ프레시웨이 원료영업팀 관계자는 “마트나 슈퍼 등 제한된 경로에서만 취급해 온 상품들이 최근 편의점에서도 출시되며 편의점향 원재료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처럼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장을 보는 1인 가구 소비자 트렌드에 주목하여 공급할 수 있는 다양한 원료를 발굴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CJ프레시웨이는 지난달 국내 편의점 업계 1위 기업인 CU(씨유)와 손잡고 소규모 채소 상품10 종을 출시하는 등 편의점 원료 경로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며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