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7.6%, 영업익 108.8%↑…어닝 서프라이즈 힘입어 두 마리 토끼 잡아
CJ그룹 식자재유통 및 단체급식 전문기업 CJ프레시웨이가 지난해 외식경기 위축에도 불구하고 3대 사업부의 고른 성장과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어닝서프라이즈에 힘입어 외형과 손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지난해 외식경기 회복세가 주춤한 상황에서도 지역밀착형 조직 개편이 효과를 내면서 전국적인 영업 효율성이 제고된 점과 함께 '식자재유통·단체급식·기타'로 구성된 3대 사업부의 고른 선전이 원동력이 됐다는 것이 CJ프레시웨이 측 분석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이 같은 전략이 주효하며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과 최대 수익을 합작해냄으로써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자평했다.
이 회사가 최근 공시한 2017년 잠정영업실적에 따르면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은 2조5044.1억원으로 전년도 2조3279.2억원 대비 약 7.6% 성장하며 창사 최대 매출을 시현했다. 특히 식자재유통사업부가 2조125억원의 매출을 기록, 사상 첫 2조원 고지를 돌파하는 선전을 펼쳤다.
게다가 수익성은 외형 성장세를 압도하는 깜짝 실적을 시현해 눈길을 끌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 438.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년도 210.2억원 대비 108.8%나 급증해 외형에 이어 창사 최대치를 동반 갱신하는 호실적을 보였다.
이에 대해 키움증권 박상준 연구원은 “전년동기 대비 지난해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된 데에는 외식 프랜차이즈向 거래 증가에 따른 성장, 매익률 및 프레시원 수익성 개선, 송림푸드 인수효과, 대손상각비 축소 등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식자재·단체급식·기타 등 3대 사업부 고른 선전...외식유통 역 신장은 '옥의 티'
아직 지난해 사업보고서가 공시되지 않아 정확한 분석은 힘들지만 키움증권 박 연구원 보고서에 의하면 이 같은 호실적은 식자재유통·단체급식·기타 등 3대 사업부가 골고루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식자재유통사업 중 외식/급식분야만 유일하게 전년대비 약 5% 감소해 '옥의 티'를 남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자재유통사업은 프레시원과 1차 상품 도매/원료 부문에서 각각 10.4%와 14.6% 성장세를 펼친데 힘입어 전체로는 2조125억원의 매출을 시현, 2016년 1조9366억원 대비 약 3.9% 성장했다. 특히 창사 첫 매출 2조원 대를 돌파하는 선전을 펼쳤다.
단체급식사업도 지난해 3478억원의 매출을 시현, 전년도 3165억원과 비교해 9.9% 성장했고, 2016년 11월 인수한 소스류 제조업체인 송림푸드 실적이 포함된 기타사업부도 1441억원의 매출을 시현 전년도 748억원 대비 무려 92.6%나 급증, 창사 최대 매출에 크게 일조했다.
이에 대해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가정 간편식(HMR) 관련 원재료 등을 공급하는 식자재 유통경로와 자회사인 프레시원 매출이 10% 이상 증가하고, 단체급식 부문도 산업체 경기 침체로 식수 감소가 이어지는 등어려운 영업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차별화된 운영능력을 바탕으로 연간 수주규모 최고치를 기록하며 호실적을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또 글로벌 부문에서는 베트남 내수유통 확대와 중국내 유가공 제품 매출 증가에 따라 전년 대비 매출이 68% 신장했으며, 송림푸드 매출도 인수 1년 만에 16% 이상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도 지난해 창사 최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근본 원동력은 바로 2016년 말 단행한 조직개편 때문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설립 이래 최대의 조직개편을 통해 상대적으로 수도권에 집중됐던 조직을 지역 중심으로 재편했고, 이를 통해 지역밀착영업이 가능해져 자연스럽게 지역사업 영역이 확대되는 계기가 됐다는 것.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의 원동력은 지역밀착형 조직 개편이 효과를 내면서 전국적인 영업 효율성이 제고된 점을 꼽을 수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사업구조 혁신을 통해 외형성장은 물론 수익구조 개선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외식경기 회복세가 예상되는 올해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담금질을 가속화해 외형성장은 물론 수익성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독점 상품군 확대, 맞춤형 소스 개발 등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등 차별화된 영업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여기에 송림푸드 3공장 준공, 베트남 물류센터 완공 등 국내외 사업 확장을 위해 확보한 인프라를 활용해 성장세를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