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봄 암페타민 <사진: MBC>
걸그룹 투애니원 출신 박봄의 암페타민 밀반입 사건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24일 MBC 'PD수첩'은 박봄이 지난 2010년 마약류의 일종인 암페타민 82정을 미국에서 밀반입했던 사건을 재조명했다.
당시 박봄은 지병 치료를 위해 암페타인을 구입했다고 해명했으며 소속사 대표도 "암페타민 투약 목적이 우울증 치료"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에서 대리처방을 받고 암페타민을 젤리류에 섞어 반입했다는 점, 조모의 집과 부모의 집을 거쳐 숙소로 약을 배송 받았다는 점 등 의혹에 대해서는 제대로 해명하지 않았다.
또한 비슷한 시기에 암페타민 29정을 밀수입한 삼성전자 직원은 체포돼 구속수사를 받은 반면 82정을 젤리로 둔갑시켜 밀수입한 박봄은 입건유예 처분으로 수사가 마무리돼 형평성 논란이 일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당시 수사라인을 공개하며 사건 처리과정 중 입김이 작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조수연 변호사는 "박봄 사건과 같은 이례적인 케이스는 없다"며 "정말 피치못할 사정이 있다면 최소한 집행유예 정도는 받게끔 하는 것이 정상적인 사건 처리였다"고 주장했다.
암페타민은 강력한 중추신경 흥분제로 남용 시 뇌혈관, 심부전 등으로 사망할 수 있다. 대부분의 국가가 법적으로 복용을 규제하고 있는 합성마약이며 필로폰으로 간주해 복용자를 처벌한다.
한편 투애니원(2NE1)은 지난 2016년 11월 공식 해체했으며 박봄은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