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튀르키예, 수출 제한 확대해 무역 전면 중단"
이스라엘 외무 "튀르키예 국민과 기업 이익 무시" 비판
◆…튀르키예가 이스라엘과의 모든 무역을 전면 중단했다. 사진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사진 로이터>
튀르키예가 이스라엘과의 모든 교역을 전면 중단했다고 알려진 가운데 이스라엘 측이 이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두 명의 튀르키예 당국자를 인용, 이날부터 튀르키예가 이스라엘과의 모든 교역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2023년 기준 양국의 교역액은 68억달러(약 9조3290억원)에 이른다.
이번 조치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가자지구를 침공하고 있는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을 강화하고 국내 보수 유권자들의 지지를 강화하기 위해 시행한 제재를 확대한 것이다.
지난달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구호작전에 튀르키예가 참여하는 것을 거부하고 지상 작전을 강행한 것에 대해 무역 제재를 조치했다. 다만 당시 에르도안 대통령은 "튀르키예와 이스라엘의 강력한 교역은 끝났다"면서도 전면적인 중단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히진 않았다.
이에 관해 이스라엘 측은 튀르키예가 수출입 항구를 봉쇄해 무역 협정을 위반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X'에 에르도안 대통령을 겨냥해 "이것은 독재자가 튀르키예 국민과 기업인의 이익을 무시하고 국제 무역 협정을 위반하는 방식으로 행동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로이터통신은 카츠 장관이 이날 이를 위한 대안으로 현지 생산과 다른 국가로부터의 수입에 초점을 맞출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